혼성그룹 클래지콰이 프로젝트가 꼬박 2년 만에 신보로 돌아왔다. 자신들의 색깔을 담아내는 동시에 다채로운 도전을 시도해 10곡을 가득 채웠다.
클래지콰이는 19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7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소감과 신보 소개에 나섰다.
알렉스, 호란, 클래지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니 기분 좋다”고 입을 모았다. 호란은 “즐겁고 행복한 기운을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클래지콰이는 새 음반 ‘트래블러스(Travellers)’에 타이틀곡 ‘걱정남녀’를 비롯해 ‘댄저러스(Dangerous)’ ‘#궁금해’ ‘스위트 라이프(Sweet life)’ ‘메이크 업 브레이크 업(Make up Break up)’ ‘야간비행’ ‘잠 못드는 밤’ 등 총 10곡을 담았다.
호란은 “클래지콰이의 초창기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곡도 있고, 다양한 장르를 여행하는 느낌으로 다채로운 곡들로 구성했다”며 “듣는 이들이 여행하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색깔을 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넘버로 선정된 ‘걱정남녀’는 라틴 비트의 경쾌한 리듬의 곡으로, 연인들이 흔히 겪는 감정을 섬세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
클래지콰이는 분명 자신들만의 색깔을 지닌 그룹이다. 이로 인해 마니아층이 탄탄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클래지는 이와 관련해 “클래지콰이의 색깔을 부여하고 있는 건 알렉스와 호란의 목소리”라며 “혼성그룹이 드문데다, 두 사람의 호흡이 팀의 고유의 색깔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클래지콰이의 색깔을 생각하며 곡 작업을 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클래지콰이스럽다’는 평이 나오는 건, 내 작곡의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호란과 알렉스의 목소리가 더해져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색깔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란도 동의했다. 그는 “알렉스와 호란의 보컬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가창력과 표현방식을 구사하는 보컬리스트가 아니다”라며 “익숙하지만 이질적인 색깔이 겹쳐져서 클래지콰이의 지점을 만드는게 아닐까”라고 답했다.
또 “클래지콰이의 음악도 대중들에게 이질적이면서도, 익숙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음악의 경우, 데뷔했을 때 일렉트로닉 멜로디가 신선하고 앞서간다는 평도 들었다. 지금은 익숙해진 사운드가 됐다”고 떠올렸다.
호란은 이어 “이처럼 클래지콰이의 음악은 익숙한 틀 안에 있지만, 사실 클래지콰이를 벗어나면 듣기 쉬운 진행은 아니다. 서사적인 멜로디 보다 화성 자체의 세련됨과 감각적인 라인이 돋보이는 구성”이라고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정의했다.
이질적이지만, 익숙한 클래지콰이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오는 20일 0시 신보를 내놓고, 24일에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