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달의 연인’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달의 연인’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달의 연인’ 강하늘이 외면하던 마음과 마주하며 감정을 무장해제했다. 이지은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 그가 보여준 눈맞춤은 이들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4회에서는 해수(이지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던 8황자 왕욱(강하늘)이 심경의 큰 변화를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욱은 한 순간 딴 사람이 된 듯한 해수의 모습에 마음을 조금씩 빼앗기고 있었다. 자신의 친동생인 공주 황보연화(강한나)의 집안단속의 희생양이 된 해수에게 “막아주지 못해 미안하다 허나 내 약속하마. 앞으론 그 누구도 널 그리 대하지 못할 것이야 날 믿어라”라고 약속했다.

온화하고 인자한 성품의 그는 정략결혼한 해씨 부인(박시은)에게 예의를 다했고, 해수를 향한 마음을 멀리하고자 했다. “둘째 부인을 들이세요”라며 혹여라도 왕욱에게 짐이 될까 걱정뿐인 해씨부인의 건강이 악화되는 가운데, 집안에서는 왕욱에게 해씨부인과 헤어질 것을 종용했고 그런 얘기들 속에서도 왕욱은 꿋꿋이 해씨부인의 옆을 지켰다.

하지만 운명적인 사건들은 그의 감정을 무장해제되게 만들었다. 왕욱은 동갑인 4황자 왕소(이준기)가 자신보다 먼저 해수를 위기의 순간 순간 구하는 모습 속에서 왠지 모를 묘한 감정에 휩싸였고, 그런 상황들은 왕욱의 감정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왕욱은 14황자 왕정(지수)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해수를 구하는 과정에서 위태로운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죽음을 위협받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해수를 잃을까 걱정했던 것.

왕욱은 자신을 찾아온 해수의 어깨를 붙잡고 감정을 쏟아냈다. 그는 “널 잃는 줄 알았다. 널 다시 보지 못하게 될까 봐 겁이 났단 말이다”라며 외면했던 자신의 감정을 쏟아냈다. 놀란 해수의 모습과 함께 왕욱을 찾으러 온 사람들이 당도했고, 왕욱이 자리를 떠나며 위태로운 마음의 잔상을 고스란히 남겨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복잡미묘한 왕욱 캐릭터는 강하늘이라는 배우를 만나 매력적이고 멋진 캐릭터로 탄생됐다. ‘심쿵’한 눈맞춤과 멜로 눈빛, 그리고 절절한 눈빛의 삼단 변화는 물론 매력적인 보이스와 인물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달한 강하늘의 연기력에 왕욱 캐릭터는 여심을 강탈하는 폭발력을 갖기에 충분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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