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 귀신아’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싸우자 귀신아’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16회 2016년 8월 30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무구를 찾은 봉팔(택연)은 혜성(권율) 안에 있는 악귀를 물리친다. 악귀가 사라진 혜성은 경찰에게 모든 죄를 시인하고 죄 값을 치룬다. 현지(김소현)는 고향으로 내려가고 봉팔과 헤어져 수능공부를 시작한다. 수능을 본 현지는 봉팔이 있는 명성대학교에 들어가 봉팔을 다시 만나고, 두 사람은 정식으로 교제를 허락받는다. 현지와 봉팔은 억울한 한이 있는 귀신들을 돕고자 순대국밥에 들어가 퇴마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리뷰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는 사람이 된 혜성. 모든 것을 잃었지만 모든 감정을 알게 된 그의 변화는 그 어떤 인물보다도 눈에 띈다. 세상 둘도 없던 악한 인물에서 어머니를 위한 작은 선물을 직접 만들 정도로 순수해진 혜성. 악귀에게 희생당한 사람은 봉팔뿐 아니라 오랜 시간 삶에 피해를 본 혜성이 아닐까.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매일 혼자 밥 먹기, 다른 사람 멀리하고 혼자서 조별 과제 하기는 물론 돈을 모으기 위해서 온 힘을 다했던 봉팔. 그런 봉팔이 현지를 만난 후 변한 점이 있다면 위의 행동들을 이젠 모두 반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사이를 멀리하고, 귀신과의 연을 끊기 위해서 발버둥 치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봉팔. 봉팔에게 있어 모든 변화의 시발점인 현지는 누구보다 봉팔의 인생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귀신에게 싸우자며 선전포고하던 과거와는 달리, 봉팔은 귀신을 도와주자 말하는 현지의 말에 흔들릴 정도로 귀신에 대한 연민도 생겨버렸다. 어쩌면 귀신인 현지와 함께 생활하며 봉팔 스스로 귀신과 사람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깨닫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명철스님이 말하는 퇴마의 조건인 귀신을 연민하며 증오하지 않는 것. 이를 모두를 충족한 봉팔은 결국 다시 퇴마활동을 시작했다. 물론 처음과는 다른 마음으로.

처음 봉팔이 귀신에게 싸우자 하던 모습과 마지막 화에서 봉팔이 귀신에게 싸우자고 한 모습은 큰 차이를 보인다. 귀신에게 싸우자 말하지만, 과거와 달리 봉팔의 마음에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 대사는 같지만 마음은 다른 봉팔의 변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한다. 귀신을 본다는 능력은 같지만, 현지를 만나게 되면서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봉팔의 마지막은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이다.

수다 포인트
-귀신과 식샤를 합시다.
-동아리 활동을 좋아하신다면 명성대 체육학과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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