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개그맨 양세형 / 사진=텐아시아 DB
개그맨 양세형 / 사진=텐아시아 DB
개그맨 양세형이 MBC ‘무한도전’ 유력 고정멤버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4월 ‘무한도전-퍼펙트센스’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한 양세형은 이후 ‘무한도전’이 선보이는 다양한 특집에 연이어 출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0년 이상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무한도전’ 멤버들 사이에서도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며 입담을 뽐내고 있다. 양세형 측과 ‘무한도전’ 측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양세형의 고정 합류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 ‘무한도전’ 멤버는 물론 시청자 홀린 “사귀꾼”

우선 양세형은 멤버들과의 어울림이 어색하지가 않다. 퍼펙트센스 특집에 첫 출연한 양세형은 기존 멤버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고 할 말은 다 하는 것은 물론 ‘양세바리’ 춤 등으로 개그감 역시 마음껏 뽐냈다. 이후 방송된 무한상사 편에서는 하버드대학교 방문판매학과를 나온 엘리트 양 과장 역으로 멤버들을 쥐락펴락했다. 강력한 꿀밤으로 멤버들을 전율케 한 그는 마지막에 “나는 사기꾼이다”라며 “사람을 사귀는 사귀꾼”이라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이후 릴레이툰 특집을 거쳐 귀곡성, 분쟁조정위원회 편에도 출연하며 고정 멤버처럼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서 전진과 길이 게스트에서 자연스럽게 고정으로 안착한 것처럼 양세형 역시 이 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자연스러운 호흡… 제7의 멤버로 손색없어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지금 멤버 충원이 절실한 상태다. 길과 노홍철 그리고 건강상의 문제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정형돈까지 빠지면서 ‘무한도전’은 5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여러 특집을 선보이기에는 5인 체제보다는 6인 체제가 걸맞다. 앞서 노홍철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식스맨: 시크릿 멤버’ 특집을 통해 광희를 뽑았던 거고, 정형돈이 하차한 뒤에는 제작진은 단발성 게스트 출연으로 그 자리를 채웠다. 때문에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끼를 발휘하고 있는 양세형이 제7의 멤버로 손색이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 게스트와 고정은 달라… 부정적 여론도

부정적인 여론도 분명 있다. 게스트 출연과 멤버로 합류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 앞서 게스트로 출연했던 전진과 길이 고정으로 합류한 뒤 꽤 오랜 시간 부적응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게스트에게는 확실히 마음을 여는 편이다. 때문에 멤버로 합류하면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식스맨: 시크릿 멤버’를 통해 6주간에 걸쳐 광희를 뽑은데 반해 게스트로 몇 번 참여한 양세형을 고정 멤버로 뽑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양세형은 지난 2013년 불법 도박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도덕적인 면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 김태호 PD 역시 멤버 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을 여러 차례 호소한 바 있다. 정준하는 채널A ‘개밥 주는 남자’에서 “양세형이 예능감이 좋다. ‘무한도전’하고 잘 맞는다”면서 “유재석과 내가 추천했다”고 말했다. 유재석 역시 릴레이툰 특집에서 “(양)세형이 때문에 내가 좀 덜 힘들다”며 양세형의 합류설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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