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장혁/사진=KBS2 ‘뷰티풀 마인드’ 방송화면 캡처
장혁/사진=KBS2 ‘뷰티풀 마인드’ 방송화면 캡처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했던 의사 장혁이 ‘공감’의 감정에 눈을 떴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에서는 학교에서 쓰러져 실려온 환아 요섭의 이야기가 담겼다.

영오(장혁)는 요섭이 엄마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요섭의 엄마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한 뇌에 종양이 생긴 수막종의 증상이었던 만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엄마의 학대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이 혼자 남을 것을 두려워한 아이의 고백은 영오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흔드는 기폭제가 됐다.

요섭의 어머니에게 숨겨진 병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던 건 영오가 아이와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이어 영오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아버지 건명(허준호)에게 “타인의 감정이 아니니까. 그 아인 어린 시절 제 과거였으니까요”라며 의사에게 있어 환자와의 감정이입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했다.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아이의 모습은 영오의 과거였다. 아이의 솔직한 말들은 영오의 감정을 일깨웠고 그가 타인에게 공감하게 된 첫 시작을 알린 것. 뿐만 아니라 영오가 위험에 처한 아이를 위해 몸을 날려 보호하는 장면은 본능적으로 타인을 돌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사막화 된 그의 감정에 자라난 ‘이타성’은 그의 인생에 큰 변환점이 찾아왔음을 느끼게 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이 영오의 모든 순간과 성장에 주목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장혁의 열연이라는 호평 역시 잇따르고 있다. 그는 극 초반의 살벌하고 위험해보이던 살얼음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이영오 캐릭터의 면면들을 치밀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시청자들에게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감정과 아무런 댓가없이 타인을 돌보는 이타성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도록 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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