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중2병’ 딸과 엄마의 사연 / 사진=SBS ‘동상이몽’ 캡처
‘중2병’ 딸과 엄마의 사연 / 사진=SBS ‘동상이몽’ 캡처
‘동상이몽’이 62번째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사연을 소개하고 지난 사연자들의 후일담을 전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가 전국 기준 시청률 4.4%(닐슨 코리아)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2병’ 딸이 고민인 엄마와 ‘스릴 중독’ 남편이 걱정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먼저 ‘중2병’ 딸과 고민을 가진 엄마가 등장했다. 사연 속 주인공 ‘중2병’ 딸의 행동은 엄마가 밝힌대로 독특했다. 화려한 화장과 의상으로 시내를 활보하는가 하면 얼음을 씹어먹고 이유없이 조퇴를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

딸이 이런 행동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딸은 “나는 ‘중2병’이 아니라, 엄마가 좋아서 그런다”라고 답하며 속마음을 밝혔다. 알고 보니 모녀가 함께 지낸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부모의 이혼 후 아빠와 지내던 딸은 엄마와 살고 싶은 마음에 최근 엄마의 집으로 옮겼다. 그래서 딸은 엄마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을 해왔던 것.

화려한 화장에 대한 오해도 풀렸다. 평소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딸은 사실 메이크업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학교에서의 의욕없는 모습과 달리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메이크업 학원 수업을 받았고 즐거워했다. 딸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꿈이라는 목표를 밝히며 철없는 ‘중2병’ 소녀가 아님을 드러냈다.

딸은 자신의 속마음을 알게 된 엄마에게 “엄마랑 살려고 나온 거 아니냐. 엄마가 나에게 익숙해질 때까지 엄마만의 관심종자가 되겠다”며 애정을 내비쳤고 엄마는 따뜻하게 안아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스릴 중독’ 남편 사연 / 사진=SBS ‘동상이몽’ 캡처
‘스릴 중독’ 남편 사연 / 사진=SBS ‘동상이몽’ 캡처
이어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스릴 중독’ 남편이 고민이라던 아내는 남편의 취미 생활이 두 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더욱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은 자신이 즐기는 스포츠에 대해 “어차피 위험하지 않은 스포츠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는가 하면 “구를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해 아내의 속을 상하게 했다.

공개된 영상 속 남편의 모습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남편과 두 아들은 늦은 밤 산악 바이크를 타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으로 스릴을 즐겼다. 아내는 “다른 가족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은 사륜 바이크 외에도 제트 스키 등의 스포츠를 즐긴다고 밝혀 패널들의 걱정을 샀다. 유재석은 “형님으로는 최고다. 그런데 가족들은 얼마나 애가 타겠냐. 몸을 생각하셔야 한다”며 “취미 시간을 줄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결국 남편은 횟수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동상이몽’은 종영을 맞이해 그동안 출연한 고민 가정 중 달라진 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들의 후일담을 전했다. ‘현대판 콩쥐’로 화제를 모았던 전주 오자매 다롬이는 SNS 사칭으로 마음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 가족은 화목하다. 다 같이 모여서 밥도 먹고 오해 같은 것도 안 한다”고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시청자들을 울린 정읍 대리운전 민주는 “아빠가 이제는 술을 마시고 괴롭히지 않는다”며 “주말에 내 시간이 생겼다”고 근황을 밝히며 이전보다 밝아진 표정을 드러냈다.

365일 술만 먹는 창원 술아빠 역시 달라진 모습으로 반가움을 안겼다. 아빠는 더이상 낮술을 마시지 않고, 술을 마실때도 아들에게 허락을 받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갈등을 극복하고 화목함을 되찾은 출연자들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유재석, 김구라 / 사진=SBS ‘동상이몽’ 캡처
유재석, 김구라 / 사진=SBS ‘동상이몽’ 캡처
마지막으로 유재석과 김구라는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관계 개선 프로젝트 ‘동상이몽’이 마지막 회를 맞았다”라며 “사춘기를 보내는 자녀들과 부모님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동상이몽’의 후속으로는 파일럿 토크쇼 ‘셀프 디스 코믹 클럽-디스코’가 방송되며 오는 2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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