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MBC ‘옥중화’ 옥녀 인생 곡선 / 사진제공=김종학프로덕션
MBC ‘옥중화’ 옥녀 인생 곡선 / 사진제공=김종학프로덕션
‘옥중화’ 진세연의 인생 곡선 그래프가 공개됐다. 히말라야 산맥의 등고선을 보는 듯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 그래프가 ‘옥중화’의 스펙터클한 재미를 방증한다.

MBC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가 롤러코스터 전개로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극의 주인공 옥녀(진세연)의 인생 곡선 그래프를 공개했다.

공개된 그래프 속에는 ‘옥중화’ 1회부터 21회까지 옥녀가 겪은 커다란 사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돼있다. 그래프에는 ‘기구한 인생’이라는 말은 옥녀를 두고 하는 말이 틀림없음을 절감하게 한다. 옥녀의 행적이 가녀린 여인의 발자취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강렬하기 때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옥녀의 탄생이다. ‘조선 흙수저의 탄생’이라고 명명됐듯 옥녀는 세상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전옥서(조선시대 감옥)에서 태어나며 기구한 인생의 첫 발을 떼게 된다.

이어 성인이 된 옥녀는 ‘체탐인(첩보원)’에 취직이 되는 행운을 얻으나, 임무 수행 도중에 스승인 박태수(전광렬)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이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옥녀는 문정왕후(김미숙)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던 윤원형(정준호)과 정난정(박주미)에게 통쾌한 반격을 가하며 인생의 상승세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옥녀는 이번엔 타인에 의해 인생의 하향세를 맞게 된다. 자신과 각별한 관계인 윤태원(고수)이 정난정의 계략으로 인해 역모 누명을 써 엄청난 마음고생에 시달리게 된 것. 우여곡절 끝에 태원이 역모 혐의를 벗자 옥녀는 태원과 지함(주진모), 우치(이세창)로 이어지는 ‘옥벤져스’를 결성해 정난정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옥녀를 필두로 한 ‘옥벤져스’는 정난정에게 사기를 쳐 돈을 탈취해 전옥서의 식량난을 해결한데 이어 평시서 소금 납품 과정에서 정난정의 뒤통수를 치고 그의 상단에 막대한 손해를 안기며 연타석 홈런을 날린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명종(서하준)을 뒷배로 얻으며 옥녀의 인생에 봄이 오게 된다.

그도 잠시 옥녀의 꽃길은 오래가지 않는다. 정난정이 전옥서의 참봉인 유종회(박길수)을 매수해 옥녀가 관리하던 전옥서의 비리 장부를 훔쳐 포도청에 팔고, 옥녀를 해주 감영의 관비로 전락시키며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

이처럼 옥녀의 인생은 상승세와 하향세를 다이내믹하게 오가고 있다. 그러나 옥녀의 위기가 답답하지 않은 이유는 위기 극복 방식에 있다. ‘옥중화’는 옥녀의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위기를 반전시키는 전개를 취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옥녀가 비상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 여름 시원한 사이다를 들이켜는 것 같은 희열을 얻는 것이다.

‘옥중화’ 22회는 오늘(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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