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문연배 기자]

배우 김우빈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우빈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新 한류스타’ 배우 김우빈이(26)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태양의 후예’ 송중기의 인기를 넘본다.

김우빈은 6일 첫 방송되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의 주인공을 맡았다. 드라마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김우빈)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배수자)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송중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태양의 후예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 작품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태양의 후예’처럼 중국에서 동시간대 방송될 예정이다. 당초 ‘태양의 후예’ 후속작으로 4월말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판권 구매와 사전 심의 기간을 감안해 6일 편성됐다. ‘태양의 후예’와 더불어 연타석 홈런은 무산됐지만, 그 사이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선 벌써 지난 4일 오후 1시에 특집편이 먼저 방송됐으며, 6일 오후 9시 중국 유쿠(YOUKU)를 통해 현지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제작비는 약 100억원, 중국 수출단가가 회당 약 25만 달러로 ‘태양의 후예’의 25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제작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와 비슷한 시기에 수출계약이 이뤄져서 비슷한 금액이 측정됐다”며 “만약 지금 계약이 이뤄진다면 회당 30만 혹은 40만 달러에도 수출이 가능하다는 현지 반응이다”고 말했다.

중국뿐만이 아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당초 한·중 동시 방송을 목표로 기획 및 제작됐지만 해외에서 관심이 커지면서 방송 지역도 늘어났다. 현재 미국, 대만, 홍콩, 일본, 필리핀 등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주 지역에선 드라마 판권을 사들인 동영상 사이트 드라마피버를 통해 공개된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현지 TV채널을 통해 동시 방송된다.

김우빈은 극중에서 최고의 한류 배우 겸 가수 신준영 역을 맡았다. 실제로 중국·일본·홍콩·태국·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스타로 자리매김 한 김우빈이 드라마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김우빈은 “시놉시스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사전 제작이니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작품에 대한 완성도가 높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 특히 작가님과 감독님이 저희 배우들을 믿고 맡겨주셔서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지난 2013년 방영된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25.6%(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불패’ 신화를 썼다. 또 2014년 영화 ‘기술자들’(256만명), 2015년 영화 ‘스물’(300만명)이 연타석 히트하며 ‘흥행 보증수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이번 ‘함부로 애틋하게’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 제작진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18.3%), ‘미안하다 사랑한다’(27%) 등을 통해 시청률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경희 작가와, 시청률을 비롯해 섬세한 연출력까지 더해진 ‘공주의 남자’(24.9%)의 박현석 PD가 의기투합했다. 또 상대배우로는 그룹 미쓰에이 출신의 배우 배수지가 함께 한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김우빈이 ‘함부로 애틋하게’로 포스트 송중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번 드라마는 사전 기획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데다, 방송 전부터 반응이 좋은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연배 기자 bret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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