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뷰티풀 마인드’ 6회 / 사진=KBS2 ‘뷰티풀 마인드’ 방송 화면 캡처
KBS2 ‘뷰티풀 마인드’ 6회 / 사진=KBS2 ‘뷰티풀 마인드’ 방송 화면 캡처
‘뷰티풀 마인드’ 장혁의 신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6회에서는 영오(장혁)가 현성병원의 의료진들 앞에서 연인 민재(박세영)에 의해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지니고 있다는 비밀을 들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영오의 장애를 알게 됐던 민재는 그동안 영오가 자신을 속이며 감정을 흉내 내왔다는 것에 큰 상처와 배신감을 느꼈던 것. 민재의 일격은 영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갔다. 타인의 보디 시그널로 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데 탁월했던 영오였기에 자신의 판단이 완벽하게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상황.

그동안 영오는 병원만이 자신의 장애를 숨기고 살 수 있는 안전한 곳이라 믿었다. 환자를 살리기만 하면 아무도 자신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그 믿음조차 깨지는 순간이 왔다. 죽음을 염원해 자살기도를 했던 환자를 다시 살려낸 영오는 부인이 남편의 산소 호흡기를 떼는 광경을 목격했다.

영오의 잘못된 판단은 환자의 보호자가 환자의 목숨을 끊는 범죄에 이르게 하는 참극을 낳았다. 건명은 영오에게 “내가 왜 너 같은 괴물이 의사가 돼선 안된다고 했는 줄 알겠느냐”며 비수를 꽂았다.

결국 영오는 패닉에 빠졌고 차가 달리는 도로 위를 비틀거리며 걷는 위험천만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불안케 했다. 지친 영오가 진성(박소담)에게 말한 “도와줘”라는 한 마디는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찌르는 엔딩이었다.

보육원에 들어온 205번째 아이라는 뜻에서 ‘이영오’라는 이름을 갖게 된 영오는 자신을 입양한 건명의 철저한 훈육 아래 보통 사람처럼 살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영오 역시 자신의 인격 장애가 의사로서의 실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비결이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없는 영오는 결국 누구의 마음도 정확히 읽을 수 없는 ‘혼자’에 불과했다. 때문에 애처롭기까지 했던 그의 SOS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뷰티풀 마인드’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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