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김숙(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나래, 장도연, 이수민, 엄현경 / 사진=텐아시아DB
김숙(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나래, 장도연, 이수민, 엄현경 / 사진=텐아시아DB
여자가 한을 품으니 상반기 예능에는 웃음이 내렸다.

상반기 예능계에는 여성 예능인들이 눈길을 끌었다. 걸크러시를 불러일으킨 김숙부터 내숭은 버리고 질주한 엄현경까지. 상반기 방송을 이끈 女 예능인들을 모아봤다.

▶ ‘숙크러시’ 김숙

‘가모장적’이라는 유례없는 캐릭터로 ‘걸크러시’를 불러일으켰다. 김숙은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 윤정수와 대놓고 쇼윈도 부부의 모습을 선보이며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어디 남자가 아침부터 인상을 쓰냐” “남자는 집에서 살림만 잘 하면 된다” “그깟 돈은 내가 벌면 된다” “남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으면 패가망신한다” 등의 가모장적인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여성 시청자뿐 아니라 남성 시청자들의 환호까지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김숙은 가상 남편 윤정수와 함께 화장품 광고에 동반 출연하는가 하면, 앨범 활동, 각종 프로그램 MC를 도맡으며 무한 매력을 발산중이다.

▶ ‘뼈그우먼’ 박나래 & 장도연

개그우먼 박나래-장도연 콤비가 대세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단연 지난 2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 이후다. 당시 출연했던 박나래-장도연-양세형-양세찬은 이례적으로 2주분 방송 분량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3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선사하며 효자 출연자가 됐다. 특히 박나래와 장도연은 양세찬을 둘러싼 삼각관계를 조성하며 웃음을 선사했고, 화수분처럼 터지는 음주 에피소드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두 개그우먼은 tvN ‘코미디빅리그’에서도 더 큰 조명을 받게 됐다. 박나래는 ‘분장의 신’이라 불릴 만큼 싱크로율 100%의 분장술을 선보였고, 장도연은 ‘여자 사람 친구’에서 성전환 수술을 한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 ‘긴장소녀’에서 ‘간장소녀’로, 엄현경

그야말로 ‘엄현경의 재발견’이다. 그는 지난 2월 KBS2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해 ‘남자 심형탁’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엉뚱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엄현경은 ‘해피투게더3’에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홍일점 진행자가 됐다. 익숙지 않은 예능에서 그는 솔직한 매력을 무기로 내놓았다. 못 해도 할 수 있다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뻔뻔한 댄스를 뽐냈고, 억지 리액션은 할 수도 없는 울상으로 오히려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 결국 그는 4주의 인턴 생활을 마치고 정식 MC가 됐다. 엄현경은 ‘해피투게더3’을 발판 삼아 독특한 여제로 예능계를 뒤흔들고 있다.

▶ 차세대 스타 이수민

이수민은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의 진행을 맡으며 귀여운 외모와 똑 부러지는 진행 솜씨로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수민은 많은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추며 대세 스타로 성장했다. 그는 앞서 ‘라디오스타’에서 갈고닦아온 진행 능력을 뽐내는가 하면 삼촌팬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댄스까지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 26일 SBS ‘런닝맨’에서는 축구 경기 골키퍼로 나서 활약했다. 그런가 하면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에 지진희의 딸로 출연을 확정 지으며 연기 활동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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