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38사기동대’ 화면 캡처 / 사진=OCN 제공
’38사기동대’ 화면 캡처 / 사진=OCN 제공
‘케이블 왕자’라는 별명은 아무에게나 수여되는 것이 아니었다.

서인국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마동석은 물론,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놨다. 흠잡을 곳 없이 휘몰아치는 언변 여기에 뻔뻔함과 능글맞음까지 장착하며 사기꾼 캐릭터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케이블 왕자의 화려한 컴백이다.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던 그는 tvN ‘고교처세왕’에서 18세 본부장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그려내며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성장했다.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팔색조 매력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KBS2 ‘왕의 얼굴’, ‘너를 기억해’를 통해 지상파 주연으로 발돋움했던 서인국이 최상의 궁합을 보인 케이블과 다시 한 번 합작을 펼친다.

‘38 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 사기극. 2014년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호평을 받은 ‘나쁜 녀석들’ 제작진이 의기투합하며 화제를 샀다.

세금징수 사기팀 ‘38 사기동대’는 납세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38조에서 유래한 세금 징수팀 ‘38 기동대’를 변형한 말로 사기라는 방법으로 세금을 끝까지 징수하는 팀을 지칭한다.

서인국은 남녀노소를 홀리는 ‘꽃미모’와 비상한 두뇌가 뒷받침된 천부적인 사기꾼, 양정도 역을 맡았다. 17일 방송된 1회에서 양정도는 한 번 들으면 누구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유려한 말솜씨에 재빠른 판단력 등 프로 사기꾼다운 면모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놨다.

그는 중고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마동석)에게 순식간에 사기를 치며 그의 돈 5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서인국은 말발과 빠른 두뇌 회전 여기에 능청스러움을 장착한 양정도에 완벽 빙의됐다. 진지하게 사기를 치는 모습부터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짓는 모습 등 사기꾼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모습을 선보였다. 사기라는 악연으로 얽힌 마동석과의 유쾌한 호흡 역시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38 사기동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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