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tvN ‘또 오해영’ 배우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tvN ‘또 오해영’ 배우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난 그냥 흙해영, 걘 예쁜 금해영.”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속 오해영 역을 맡은 배우 서현진의 대사다. 언제나 자신보다 예쁘고 잘난 또 다른 오해영(전혜빈) 앞에서 자꾸만 못나 보이는 자신이 익숙해진 듯, 덤덤하게 말을 내뱉는 서현진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예쁘게 나오려 애쓰지 않고 ‘평범녀’ 그 자체로 변신했지만, ‘흙해영’이 ‘금해영’ 못지 않게 예뻐 보이는 데는 서현진 특유의 수수하고 맑은 매력을 강조한 스타일링도 한몫했다. 누군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란다고 읊조리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였기 때문에, 서현진은 서현진 그 자체로 아름답다.

서현진은 극 중 내추럴한 펌을 한 헤어에 소프트한 왁스로 컬감을 살리거나, 포니 테일로 묶어 발랄한 매력을 배가한다. 서현진의 헤어 스타일을 담당한 차홍아르더 헤어 아티스트 고선영 부원장은 그의 펌 스타일을 ‘리즈펌'(Reeds Perm)이라고 지칭했다. 리즈펌은 미디움 기장의 헤어에 무겁지 않도록 레이어를 내고 층을 따라 자연스럽게 컬을 넣어준 스타일이다. 인상을 한층 화사하게 밝히는 효과가 있다.

외식사업부의 대리라는 극중 직업에 맞춰 평소에는 헤어 스타일을 단아하게 연출하지만, 박도경(에릭)을 만나러 갈 때는 포니 테일로 분위기를 살짝 전환하기도 한다. 고 부원장은 “서현진처럼 리즈펌을 한 상태라면 가볍게 묶어도 발랄하게 연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발 끝 쪽에 아이론으로 컬을 만들어 준 다음 머리를 묶어준다”고 팁을 전했다.

고 부원장은 이어 서현진의 헤어 스타일을 시도할 때 주의사항을 밝혔다. 그는 “머리 숱이 많거나 어두운 컬러의 모발이 미디움 기장으로 커트를 하면 자칫 부해보일 수 있다. 서현진처럼 가볍고 발랄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헤어 컬러도 붉은 톤이 없는 브라운 계열로 염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현진의 메이크업은 우현증 메르시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수빈 원장이 담당했다. 그는 서현진 특유의 맑고 순수한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피부 표현도 얇고 투명하게 했다고 밝혔다. 먼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톤업 베이스로 피부 톤을 보정한 후, 크리미한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른다. 페이스 파우더를 유분이 있는 부위에만 터치해 피붓결을 아기처럼 보송보송하게 표현한다. 크림 타입의 살구 컬러 블러셔를 볼 중앙에 바른 후, 프레스드 타입의 연한 피치 컬러를 덧바른다. 서현진처럼 볼 중앙에 블러셔를 바르면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다.

아이라인을 눈꼬리를 따라 아래로 빼 그려 순해 보이는 인상을 연출하는 것도 포인트다. 이 때, 블랙 컬러 대신 와인 브라운 컬러의 젤 펜슬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사이를 메꾸듯이 아이라인을 그린다. 눈두덩이 전체에는 브라운 컬러 아이섀도로 음영을 넣어준 후, 복숭앗빛 아이섀도를 눈두덩이 중앙에 포인트로 펴 바른다. 베리 컬러의 오일 타입 립스틱을 입술 중앙에서부터 그러데이션해 얼굴에 생기를 더하면 서현진 표 ‘예쁜 흙해영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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