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안재욱 소유진 / 사진=KBS2 ‘아이가 다섯’ 캡처
배우 안재욱 소유진 / 사진=KBS2 ‘아이가 다섯’ 캡처


KBS2 ‘아이가 다섯’ 30회 2016년 5월 29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다섯 줄 요약

상태(안재욱)가 이별을 통보한 미정(소유진)을 간신히 붙들었다. 평소와 다르지 않게 농담을 건네고, 섬세하게 챙겼다. 또 상태는 미정에게 계속해서 자신을 믿어줄 것을 부탁하며 어떤 상황에서든 함께하기를 원했다. 미정은 박옥순(송옥숙)과 오미숙(박혜숙)의 계속된 질타로 힘들어하던 중 재혼을 설득하는 할머니 장순애(성병숙)의 말에 혼란스러워 했다. 여기에 상태의 프러포즈까지 더해지자 미정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리뷰

상태와 미정의 사랑이 성장통을 앓는 중이다. 탄탄대로를 달려오던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갈림길 앞에 놓였다. 가족이라는 현실과 직면한 상태와 미정은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렸다. 상태는 더 세게 미정을 끌어안으려 했고 미정은 상태의 손을 놓으려 했다.

여느 커플 못지 않게 알콩달콩 연애를 해왔던 두 사람. 불륜으로 오해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하고 떳떳한 미정이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이 자신으로 인해 불행해진 모습을 보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상태와의 만남이 혼자만의 이기적인 행동은 아니었는지 현실을 돌아보게된 것.

반대로 상태는 미정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가장 힘든 순간, 함께하자며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목걸이와 미정의 위시리스트를 같이 건네며 미래는 아이들과 함께 하자고 했다. 미정은 감동받은 표정과 혼란스러운 표정을 동시에 드러냈지만 대답하지 못했다. 이직 준비를 하고, 이별을 고했던 자신과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상태의 행동에 미안함도 느끼는 듯 했다.

결국 미정은 상태와 헤어지지 못했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그와 어색한 사이를 이어갔다. 순식간에 거리감이 느껴지는 미정의 태도에 상태의 마음도 불편했다. 지칠 법도 하건만 계속해서 미정을 달래고 설득하던 상태는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모든 걸 감당 하려고 하는 미정의 모습에 화를 내기도 했다. 상태의 노력과 다르게 계속 혼자서 힘든 일에 직면하게 되는 미정의 상황은 시청자에게도 답답함을 안겼다.

이러한 답답한 상황은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으로 보였다. 방송 말미,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상태와 미정이 서로의 머리카락을 쥐고 육탄전을 벌이고 있는 박옥순, 오미숙, 장순애의 모습을 발견한 것. 아연실색한 두 사람이 과연 어떻게 상황을 정리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떤 결과를 맞이할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던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아슬아슬한 사랑을 이어가는 두 사람이지만 남자답게 리드하는 상태와 그를 따르는 미정의 모습은 이를 겪은 후 더욱 단단해질 사랑을 예감하게 했다.

수다 포인트

-“당신 딸 좋아할 사람이 어딨냐”던 송옥숙의 말은 너무 심했어.

-소유진의 할머니와 싸우는 장모와 어머니에게 안재욱이 던질 첫 마디, 너무 궁금해!

-그야말로 현실 반영 100% 드라마.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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