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아이가 다섯’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29회 2016년 5월 28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다섯줄 요약


이상태(안재욱) 어머니 오미숙(박혜숙)은 안미정(소유진)에게 자신의 아들과 헤어지라고 경고한다. 아들에게도 결혼 아닌 연애, 아이가 셋인 이혼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모진 말을 한다. 결국 현실 앞에 안미정은 이상태에게 이별을 고한다.

리뷰


다시 편한 사랑을 시작하기가, 오로지 마음에 따라 행동하기가 어렵다. 그저 마음 가는대로 사랑하는 것 뿐이건만 이상태(안재욱)와 안미정(소유진)에게는 현실이 참 버겁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라는 것, 신경 써야 할 가족들이 많다는 것이 이들의 그저 마음을 따르는 사랑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안미정은 더 힘든 상황에 놓였다. 뭘 얼마나 잘못했다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아이가 셋이고 이혼을 했다고 해서 그의 인생이 실패한 것도 아닌데 어른들은 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자신의 인생을 만족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지레 판단해버린다. 안미정의 내면보다 겉으로 보이는 상황 자체만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상처를 줘버린다.

안미정이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아이를 셋 낳은 것, 이혼을 한 것, 이상태를 사랑한 것이 그렇게 비난 받아야 할 일일까. 안미정이 더 안타까웠던 것은 본인의 자존감마저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 셋을 키우며 당당하게 살아가던 그가 이상태의 어머니를 비롯 현실 앞에 약해지고 말았기 때문.

안미정은 “이혼한 것도 후회 안하고 아이 낳은 것도 후회안하는대 내가 이래서 어머니한테 너무 죄송했다”며 울었다. 자신감을 잃어버린 안미정의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결국 안미정은 이상태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상태을 사랑하고 있지만 그렇기네 이별을 택했다. 다시 찾은 사랑을 현실 앞에 잃게 될 위기에 놓인 안미정의 힘든 선택이 시청자들을 슬프게 했다. 왜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는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수다 포인트


-자기 자식 귀하듯 남의 자식도 귀한 것을 알아야 하거늘, 여기 부모님들은 다 모르시나봐요
-‘스윗 가이’ 안재욱, 소유진 향한 마음 끝까지 지켜주세요
-성훈의 소개팅, 세기말 질투 유발 시청자 고개 절레절레
-소유진의 눈물, 현실의 무게를 느끼게 하다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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