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젝스키스 / 사진제공=MBC ‘무한도전’
젝스키스 / 사진제공=MBC ‘무한도전’


젝스키스의 다음은 누가 될까. 최근 젝스키스의 활동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의 시선은 또 다른 90년대 가수들의 등장에 쏠리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전파를 탄 ‘무한도전-토토가’ 특집을 발판으로 여러 추억의 가수들이 속속 컴백했다. 젝스키스도 그 중 하나가 되면서 ‘완전체 컴백’이 기대되는 그룹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젝스키스 컴백이 현실이 되자 초미의 관심은 단연 H.O.T의 활동 여부에 모아졌다.

H.O.T의 완전체 컴백 소식은 여러번 온라인을 장식한 바 있다. 특히나 데뷔 20주년인 올해, SM 이수만 회장과 H.O.T 멤버들의 회동 소식이 전해졌다. 곧바로 H.O.T의 완전체 콘서트가 준비 중에 있다는 내용이 보도돼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했다. H.O.T 멤버들은 전면 부인하고 나섰지만 팬들은 여전히 기대하는 눈치다.

토니안은 25일 방송된 SBS라디오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에 김재덕과 동반 출연, H.O.T 재결성에 대해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H.O.T 데뷔 20주년이기도 하고, 멤버들 모두 공연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현재 서로 회사도 다르고 활동 영역도 달라서 맞추는 게 쉽지는 않지만 멤버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토니안과 김재덕이 함께 출연했던 ‘무한도전-토토가2’ 젝스키스 편에서도 “토토가2가 끝이 아닐수도 있다. 끝까지 기대해달라”는 유재석의 의미심장한 예고가 등장해 기대치를 높였다.

H.O.T와 S.E.S /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슈 인스타그램
H.O.T와 S.E.S /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슈 인스타그램


완전체 컴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그룹은 또 있다. 바로 원조 요정돌 S.E.S. 2002년 해체 수순을 밟은 S.E.S 멤버들은 현재 각자 활발한 TV 출연을 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서로 돈독한 사이를 유지해오고 있어 재결성 가능성이 높은 그룹이다. 준비만 된다면 어렵지 않게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바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저희 셋의 마음속에는 항상 재결합에 대한 생각이 있다. 그런 날이 꼭 올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해 사실상 컴백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진의 소속사 C9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세 멤버가 워낙 친한 사이인 만큼 항상 여지는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비쳤다.

많은 팬들은 추억의 가수들의 컴백을 적극적으로 반기고 있다. ‘무한도전-토토가2’ 이후 젝스키스를 몰랐던 어린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고 젝스키스의 노래가 음악방송 차트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이 입증됐다. 이들은 본격 활동에 앞서 MBC ‘라디오스타’ ‘듀엣가요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젝스키스 / 사진제공=MBC ‘무한도전’
젝스키스 / 사진제공=MBC ‘무한도전’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90년대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은 젊은 세대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며 거대 팬덤을 보유했다. 그 팬덤이 지금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결집력이 있을 것이며 특히 그 세대는 현재 경제활동 중인 세대로, 열정은 과거에 비해 덜 할 수 있어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들의 컴백이 단순한 복고 트렌드나 ‘추억팔이’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성공 여부를 떠나, 과거 아이돌 그룹과 20년 가까이 잠자고 있던 팬덤의 만남이 어떤 힘을 발휘할지,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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