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tvN ‘디마프’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디마프’ 방송화면 캡처
‘디어 마이 프렌즈’ 속 김혜자, 나문희의 아름다운 우정에 시청자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에서는 노년의 살아있는 우정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조희자(김혜자), 문정아(나문희)는 뺑소니 사고를 자수 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철창 앞에 선 인생의 마지막 같은 순간에도 두 손을 꼭 잡고 의지하는 모습, “내가 했다”며 서로의 죄를 끌어안으려는 노년의 우정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앞서 박완(고현정)은 조희자와 문정아의 연락을 받고 그들을 데리러 갔다. 돌아오는 길, 박완은 화가 난 마음에 온갖 짜증 섞인 말들을 쏟아냈지만 이모들은 이상하게도 말이 없었다. 사람을 죽였다는 두려움에 넋이 나가 있었기 때문.

이후 박완은 바지에 묻은 피와 지난 밤의 수상했던 모습들을 떠올리며, 두 사람이 뺑소니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박완은 자수 하지 않는 두 사람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차피 늙었는데 살면 얼마나 살겠냐며 뻔뻔하다고 모질게 욕도 했다.

그 시간 조희자와 문정아는 자수를 결심하고 있었다. 조희자는 자신은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며 모든 죄를 뒤집어쓴다고 했다. 힘든 친구를 위한 멋진 결정이었다며 행복했다는 조희자의 진심은 세월만큼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 이후 두 사람은 언제나 함께였듯 두 손을 꼭 잡고 경찰서로 향했다. 마지막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들이 어떤 운명을 맞을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뒤늦게 조희자, 문정아에게 달려가는 박완의 모습은 여운을 더했다. 박완은 자수를 하러 간다는 이모들의 연락을 받고 그때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박완은 힘들게 살아온 그들의 삶을 함부로 말하고 판단했던 철없는 자신을 후회했고, 괴로웠을 두 사람을 어루만져 주지 못한 것에 미안해 했다.

이날 방송된 ‘디어 마이 프렌즈’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3.7%, 최고 5.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달성했다. 채널의 주요 타깃인 20세부터 49세까지 남녀 시청층에서는 평균 2.1%와 최고 2.9%의 시청률을 기록, 젊은 시청층의 공감을 이끌며 상승세를 이뤘다.(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기준)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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