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아가씨’ 박찬욱,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아가씨’ 박찬욱,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아가씨’가 칸에서 상영 후 연이어 호평을 받았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칸 현지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가씨’는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공식 초청돼 지난 14일 칸 국제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졌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전원 기립박수가 시작됐다. 이는 감독과 배우가 퇴장할 때까지 계속됐다.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베니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앨레나 폴라끼(Elena Pollacchi)는 “이번 칸 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다. 특히 아름답게 담긴 영상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은 꼭 베니스로 초청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Cameron Bailey)는 “너무나도 인상적인 영화였다. 아직도 내 마음 속 울림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며 벅차 오르는 감정을 드러냈다.

해외 바이어들도 호평 릴레이에 동참했다. 폴란드 구텍필름(Gutek Film) 관계자는 “’아가씨’는 환상적인 걸작이다. 모든 장면에서 만족을 느꼈고, 숨겨진 더 깊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받아들였다. 서재로 상징된 문화는 여성의 감옥이고 남성이 만들어낸 지옥이다. 황금종려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독일 배급사 코흐미디어(Koch Media) 관계자는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순수한 영화적인 즐거움을 가득 담은 작품으로 꼭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라며 “영화에서 보이는 미장센은 또 다른 주인공이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홍콩 배급사 EDKO 관계자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워낙 높고, 제작 과정의 세밀함도 엿보인다. 특히 김태리의 연기는 획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아가씨’만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가 놀랍기 때문에 외국 관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영화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아가씨’는 6월 1일 국내 개봉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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