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52회 2016년 5월 7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후반전, 이경규는 박상민과 함께 꽃방송을 시작했고, 김구라는 와인방송을 전반전에 이어 와인방송을 보여줬다. 양정원은 필라테스와 발레를 합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규혁은 이정수와 함께 스케이트를 타며 2018년에 있을 평창 올림픽을 홍보했고, 태양은 셀프 헤어손질법에 대해 말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그 결과 1위는 양정원이 2위는 아쉽게도 이경규가 차지했다.

리뷰
기구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시청자가 따라하기 어려운 필라테스. 그런 필라테스를 생활과 밀접 시켜 보여주기 위해 양정원은 집안에서 동생 모르모트PD와 함께 운동했다. 운동을 해괴망측하게(?) 연출된 상황. 말도안되는 상황극을 받아치는 양정원 센스는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첫 출연인 양정원이 거두게 된 1위라는 높은 성적. 다양한 구성을 갖춰 재밌던 양정원의 채널이었으나, 그의 채널엔 모든 시청자가 1등을 온전히 축하하지 못하고 아쉽게 느끼는 이유가 존재한다.

항상 1등을 하던 이경규가 2등을 했다. 물론 이런 결과는 항상 있었던 일. 가령 백종원이 김영만에게 아쉽게 등수가 내려갔을 때라던가 이은결이 김영만을 이겼을 때, 이미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1위 만큼의 충격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이번은 그때와 다르다. 본인이 실수한 것도 아니고 타인의 실수 탓에 동일한 선에서 출발하지 못한 이경규의 방송. 최고시청자수가 1위 양정원과 비슷했기 때문에 이경규의 등수는 보는 사람이 더 아쉽다. 예림이까지 출연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 말하던 이경규. 이 날 이경규의 모습은 그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웠다.

위에 1위와 2위의 치열한 싸움이 있다면 밑에는 4위와 5위의 치열한 싸움이 있다. 1위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재미를 줘야하지만, 5위에서 4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천천히 오랫동안 잔잔한 재미를 주며 시청자와 소통해야한다. 유민주가 그랬듯 태양 역시 5등에서 4위로 올라선 태양. 노력에 의해 등수가 올랐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는 그들의 표정은 마리텔 내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감동 포인트다. 등수가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방송에 진심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상화에 이정수까지. 금메달을 딴 스포츠 선수들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5위를 차지한 이규혁. 메달을 주지 않기에 4위와 5위만은 하고 싶지 않았던 그. 이규혁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마리텔 내에서 신선한 콘텐츠만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신선하기만 하고 재미는 없었던 이규혁의 채널. 평창올림픽에 대한 홍보를 위해 나왔으나 다른 채널에 비해 다소 소홀했던 이규혁 방송의 구성은 아쉬움이 크다.

수다 포인트
-태양씨의 4위를 축하드려요!
-다른 방송도 아니고 갓경규님의 방송이 안나오다니요!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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