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안재현 구혜선
안재현 구혜선
드라마는 떠났지만 사랑은 남았다. ‘블러드’는 연기 악평으로 안재현-구혜선에게 상처를 남겼지만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준 뜻밖의 큐피드가 됐다. 안재현과 구혜선처럼 다른 스타들 역시 드라마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커플들이 꽤 존재한다.

드라마가 맺어준 원조 커플로는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대표적이다. 지난 1994년 방송된 MBC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통해 인연을 맺어 연예계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교제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연정훈-한가인 역시 드라마 속 인연으로 진짜 사랑을 키운 케이스다. 지난 2003년 KBS1 ‘노란 손수건’에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은 드라마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고, 2005년 결혼했다. 특히 올리비아 핫세와 비견되는 미모로 최고의 신인으로 주목받던 한가인이 20대 중반 돌연 결혼을 선언하면서, 남편인 연정훈은 ‘대한민국 3대 도둑’이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지성-이보영 부부 역시 드라마가 큐피드가 됐다. 2004년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연예계를 대표하는 공개 연인으로 예쁜 사랑을 키웠고, 결국 2013년 결혼에 골인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특히 두 사람은 결혼 후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보영은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SBS 연기대상을, 지성은 2015년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부부가 나란히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낳기도 했다.

현재도 드라마는 큐피드로 ‘열일’ 중이다. 최근에는 ‘화려한 유혹’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주상욱-차예련 커플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50부작이었던 MBC ‘화려한 유혹’을 함께 촬영하며 가까워졌고, 드라마 종영 후부터 서로를 알아가며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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