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
님과 함께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2016년 4월 5일 오후 9시 30분

다섯 줄 요약
낯선 캐나다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여행을 계속하는 허경환과 오나미. 전화로나마 허경환의 어머니에게 첫 인사를 한 오나미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입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것은 허경환도 마찬가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노천탕에서 물놀이도 하고 개썰매도 함께 타며 둘 만의 추억을 쌓아간다. 오나미에게 따뜻함과 친밀함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마음이 더 커질까 걱정된다는 허경환. 오나미의 일방통행은 언제쯤 마무리 될 수 있을까.

리뷰
돌로 쌓여진 것이 허옹성이라면 곧 조금씩 돌이 떨어질 기세다. 한국에서 가져간 허경환의 철벽은 캐나다의 호텔에서도 계속됐다. 한 방을 쓰게 될 상황에 미리 대비라도 했는지 침낭을 챙겨온 허경환은 결국 오나미와 같은 공간 다른 위치에서 신혼여행 첫날밤을 맞이했다. 허경환 어머니에게 애교 섞인 첫 통화로 점수를 딴 오나미는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둘 사이를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은 자연 경관이 계속해서 한몫 하고 있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노천을 하게 된 허경환과 오나미. 오가는 물 장난 속에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어느새 자연스러운 커플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다만 내기를 건 잠수 게임에 정직한 자세로 임하는 오나미는 연애 고수라 하기엔 아직은 한참 부족하다. 온갖 꼼수로 맞서는 허경환은 그런 오나미가 한편으로는 귀엽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천상 여자 오나미는 허경환과 여느 연인들처럼 다정하게 손잡고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하는 연애를 꿈꿔오고 있다. 하지만 이내 손잡는 것은 아직 어색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가상부부 생활이라고 해도 진심이 담겼기에 가능한 것이다.

균열이 생긴 허옹성의 틈에 쐐기를 박은 것은 개썰매 타기였다. 남자답게 리드를 시작한 허경환이 추위에 못 이겨 결국 오나미와 썰매에 합승하게 됐고, 둘 사이는 어떠한 틈 없이 밀착됐다. “네가 앞에 있으니 따뜻하고 좋다”며 에둘러 말했지만, 허경환은 어느새 오나미에게서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다. 지켜보는 시청자들조차 전보다 허경환의 입가 미소가 끊이지 않는 것을 체감할 만큼 오나미는 허경환에게 유의미한 존재가 됐다.

오나미에게 꾸민 것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좋다는 말 뒤에 우물쭈물 ‘그게 예쁜 것 같다’고 덧붙인 허경환. 오나미는 연인이라면 즐거운 순간 늘 옆에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새기고 있었고, 이국 땅에서 허경환은 오나미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씩 더 열고 있었다.

수다 포인트
– 강릉의 아들 윤정수가 갓숙과 함께 고향 방문을 했듯, 곧 허경환도 오나미와 통영에 금의환향 하나요.
– 여행이 다 했네 다 했어. 낯선 곳, 그리고 몸 부대끼는 레포츠.
– 개썰매 안에 쏙 들어간 허경환이 아기처럼 마냥 귀여운 오나미. “난~ 사랑에 빠졌죠~”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JTBC ‘님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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