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블랙’
‘굿바이 미스터 블랙’
MBC 수목드라마 2회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민선재(김강우)는 차지원(이진욱)에게 아버지의 사인을 마약이라고 속인다. 아버지의 죽음에 지원의 슬픔은 커져가고, 누군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것을 눈치 챈다. 자신을 미행하는 자들을 쫓아가던 지원은 아버지가 타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원수를 찾기도 전에 지원은 살인범의 누명을 쓰게 되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루아침에 살인범이 된 지원은 김스완(문채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리뷰
지원에게 항상 이기지 못했던 선재. 같은 편일 때는 든든한 아군이었지만, 등을 돌린 순간 지원은 누구보다 무서운 적이 된다. 항상 지원의 옆에 있었던 선재, 그는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선재는 다른 무엇보다도 지금 지원 두려워하고 있다. 두려움에 모든 악행을 멈추고 모든 사실을 고백한다면 좋겠지만, 선재는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두려움 때문에 선재는 이젠 완전한 악역이 되어 지원을 누구보다 옥죄고 있다.

계속 때리지만 상대를 두려워하는 복서와 계속 맞고 있지만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복서. 백은도(전국환)의 말처럼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복서는 아무리 맞더라도 기필코 승리한다. 게다가 선재를 옥죄고 있는 것은 비단 지원에 대한 두려움뿐 만은 아닐 것. 차재완(정동환)회장에 대한 죄책감과 지원의 것을 뺏어 올 때마다 늘어날 불안들은 드라마 내 관점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주인공의 감정만큼 기대되는 악역 선재의 감정.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서 선재는 아직 지원에게 뺏어야 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

누구보다 존경하던 아버지의 죽음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지원. 이에 대한 충격의 아픔을 씻기도 전, 지원은 또 다시 아버지 죽음 안에 검은 음모가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그야 말로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고 바닥에 주저앉는 신세가 되었으며, 이튿날 살인범이 되어 지하까지 추락하게 된 꼴. 이토록 불행했던 주인공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원의 모습은 불쌍하고 안쓰럽다. 남은 것 하나 없는 빈털터리인 그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복수’에 대한 갈망. 하지만 이 마저도 아버지 죽음의 중심에 선재가 있단 것을 알게 된다면 지원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희망에 가까워지기엔 불행한 소식뿐인 그의 인생이 안타깝다.

도와주고, 도와주지 않겠다 외치는 스완. 흥헤롱의 표본을 보여주는 스완의 모습을 보면, 지원의 복수에 스완이 얼마나 큰 도움을 주게 될지 예상이 간다. 낭떠러지 끝에 매달린 지완에게 유일하게 도움을 주는 스완. 아직 시작되지 않은 그들의 로맨스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수다 포인트
-몰골이 엉망이라도 괜찮아…멋져…♥
-책임질 것 아니면 심장 떨리게 하지마시죠, 쓸 때 없이 키만 커가지고…흐…흥!
-빗겨가는 총알=주인공만 가지고 있는 버프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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