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빅뱅
빅뱅
올해로 데뷔한지 10년이 된 남성그룹 빅뱅(BIGBANG). 2006년 ‘유망주’로 가요계에 등장한 이들은 2016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했고, 누구나 인정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쉬이 라이벌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빅뱅은 ‘독보적’인 행보를 밟고 있다.

빅뱅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빅뱅 월드 투어 메이드 파이널 인 서울(BIGBANG WORLD TOUR MADE FINAL IN SEOUL)’을 개최했다. 월드투어 ‘메이드(MADE)’의 앙코르 공연으로, 4일부터 6일까지 총 3일에 걸쳐 3만 9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로써 빅뱅은 지난해 4월 시작, 약 10개월에 걸쳐 진행한 월드투어 ‘MADE’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들은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폴 등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오세아니아 투어 등 13개국 32개 도시에서 총 66회의 공연을 펼쳤다. 약 15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지난 2012년 첫 월드투어 당시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었다.
빅뱅
빅뱅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이번 서울 공연 역시 남달랐다. 멤버들의 힘도 어느 때보다 넘쳤고, 팬들의 반응도 더욱 뜨거웠다.

‘뱅뱅뱅(BANG BANG BANG)’, ‘투나잇(TONIGHT)’, ‘스투피드 라이어(STUPID LIAR)’ 등을 연이어 부르며 공연의 포문을 연 빅뱅은 “파이널의 파이널이다. 즐겨 보자”고 관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공연을 이어나갔다.

‘하루하루’ ‘루저(LOSER)’ ‘블루(BLUE)’ ‘이프 유(IF YOU)’ ‘날개’ ‘삐딱하게’ ‘베베(BAE BAE)’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등을 열창했다. 무대마다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팬들과 호흡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실내 공연장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무대장치로 ‘특별함’을 더했다. 총 48톤의 스틸트러스(Steal Truss)를 활용한, 이른바 누드스테이지를 설치한 것. 이를 통해 많은 구조물로 인해 관객의 시야를 불편하게 한 단점을 해소했다. 음향도 최신 시스템인 에이덤슨에너지아시스템(Adamson Energia System)을 도입, 최상의 라이브를 구현했다. 무대와 음향 모두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빅뱅
빅뱅
‘월드투어’란 타이틀이 손색없는 ‘월드급’으로 완벽을 기했다.

10년의 노하우와 내공을 마음껏 뽐낸 빅뱅은 화려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기본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곡의 매력을 살렸고, 여유 넘치는 노련함으로 객석을 뒤흔들었다. 합동 무대에 이어 솔로와 유닛 공연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빅뱅의 등장 전부터 야광봉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던 팬들은 멤버들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고, 이른바 ‘떼창’으로 공연장의 울림을 키웠다.

멤버들은 데뷔 10주년의 소회를 밝히며 저마다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탑은 “10년이란 시간 동안 우리가 해온 음악, 여러분들의 웃는 얼굴이 죽을 때까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뒤 빅뱅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기대된다”며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빅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해 주시니 감동이다. 10년 동안 젊은 피들의 러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빅뱅만을 바라보며 지켜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빅뱅
빅뱅
태양은 “데뷔한지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증명해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우리가 어떤 음악과 무대를 하든, 또 어떤 삶을 살든 항상 응원해주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신다는 걸 요즘 더욱 느끼고 있다. 우리는 정말 축복받았다”고 속내를 전했다. 승리는 “콘서트 직전 스태프들과 말을 마쳤다. 10주년 콘서트를 열 것”이라며 “훨씬 크고,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곳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드래곤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리고 여러분이 우리를 원하시는 한 계속해서 노래하고 춤추고 같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빅뱅의 뜨거운 고백에 팬들은 ‘빅뱅은 우리의 에브리띵’이란 플래카드를 들고 화답했다.

3일간 ‘파이널’이란 이름으로 관객과 충분히 호흡하고, 공감한 빅뱅. 지금까지 걸어온, 10년이 빚은 ‘내공’으로 독보적인 현재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YG엔터테인먼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