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스누퍼
스누퍼
그룹 스누퍼를 처음 만난 건 지난 해 10월 데뷔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였다. 데뷔도 하지 않아 어색하면서 풋풋한 매력을 가진 생생한 스누퍼를 알게 됐다. 약 4달이 지나고, 데뷔 활동을 끝내고 이제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까지 마친 스누퍼를 다시 만나게 됐다. 어색했던 소년들은 사라지고, 여유로운 미소를 갖춘 스누퍼가 나타났다. 데뷔곡 ‘쉘 위 댄스’ 활동과 리얼리티 촬영으로 얻은 경험이 스누퍼를 한 뼘 더 자라게 만들었다.

스누퍼는 23일 MBC뮤직 ‘스누퍼 프로젝트’ 마지막화를 앞두고 있다. 데뷔곡 ‘쉘 위 댄스’ 활동과 ‘스누퍼 프로젝트’까지, 스누퍼가 얻고 배운 것은 무엇일까. 데뷔 전 인터뷰[스누퍼, “경쟁력 있는 아이돌 되겠다” 당찬 출사표 (인터뷰)]와 스누퍼의 지금을 다시 돌아본다.

10. 데뷔 후 ‘쉘 위 댄스’로 활동을 했어요. 활동하면서 배운 것은 뭔가요?
우성 : 여유를 배웠어요. 저희가 방송을 봐도 처음 했던 방송과 활동 끝날 때 모습이 달랐어요.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이었어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연습을 하는데도 급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여유를 많이 가지고 싶어요.
상호 : 정말 경험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10. 데뷔 전 인터뷰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장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어땠나요?
우성 : 굉장히 다양하고 색다른 분들도 많이 만났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가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 분 한분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기억을 잘하니 팬들이 좋아해주세요.
태웅 : 팬사인회를 한 번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
수현 : 팬들이랑 만났을 때는 기쁘지만, 제가 미안한 게 이름 외우기를 잘 못해요. 얼굴은 다 기억해요! 이름을 외우지 못하더라도 했던 대화들을 기억하면서 팬들과 재미있게 다가가고 있어요.

10. 항상 보는 팬들도 있지요?
수현 : 아! 설에 고향인 인천에 갔는데 지하상가에서 팬을 마주쳤어요. 정말 진짜 우연히요. 팬 3분과 진짜 우연히 마주쳐서 서로 놀라서 소리 지르며 진짜 도망쳤어요. 하하.
스누퍼
스누퍼
10. 활동을 하면서 음악방송으로 다른 아이돌의 무대를 직접 보잖아요. 진짜 놀랐던 그룹잉 있나요?
태웅 : 방탄소년단 선배님이요. 무대에서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많이 배웠어요.
상일 : 빅스 선배님! ‘사슬’ 하실 때 정말 멋있었어요. 진짜 춤만 추는 게 아니라 표정에서 섹시함이 묻어났어요. 저런 것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상호 : 저는 B.A.P 선배님. 콘서트를 많이 해보셔서 그런지 경험이 많아서 무대에서 진짜 여유로운 게 많이 느껴졌어요.
태웅 : 다이나믹듀오 선배님들. 음악방송에서 꿀벌 뮤직비디오 의상을 입고 지나가시는데 그 모습조차도 멋있었어요. 태티서 선배님도 감동이었어요. 인사드리러 갔는데 CD를 주신다고 했어요. 진짜 다음 날에 주셨어요.
상일 : 태티서 선배님과 마임 퍼포먼스를 했던 댄서 분이 저희 가르쳐 주셨던 댄서분이셔서 더 기억에 남아요.

10. 데뷔 전 인터뷰에서 “경쟁력있는 아이돌이 되겠다”고 했어요.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할지 조금 감이 왔나요?
우성 : 모든 면에서 다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돌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능력들이 아직 많이 미숙하고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확실히 경험이 적고 여유가 없다보니 안 나오는 건데 그런 경험을 많이 연습해서 더 잘 풀어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열심히 했지만, 많이 부족하고 더 노력할 거예요.
태웅 : 저는 경쟁력이라고 하니까 개인기가 떠올랐는데 예능을 하다보니 개인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기 하나만으로 저희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데 그게 경쟁력인 것 같아요.

10. 그렇다면 데뷔 후에 가장 잘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건 뭔가요?
태웅 : 우성이의 ‘아육대’ 활약이요! 달리기가 빠르지만, 설마 메달까지 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진짜 메달을 땄어요.
상호 : 우성이가 MC도 잘해요!
우성 : 팀원들이 잘 받아줘요. 편안해지면서 조금씩 멤버들간의 케미스트리가 생겼어요. 리얼리티 덕분에 많이 늘었어요. 이번 ‘스누퍼 프로젝트’가 가장 큰 발판이 된 거 같아요.
스누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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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쉘 위 댄스’ 할동과 ‘스누퍼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점이 있을 텐데 앞으로 활동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싶나요?
상일 : ‘쉘 위 댄스’ 때는 어색했던 제스처도 그랬고, 많이 모자라던 무대였어요. 격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것이 급했던 느낌이 있어요. 이번 2집에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찾아가서 조금 더 미친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수현 : ‘쉘 위 댄스’에는 신인 아이돌의 풋풋하고 소년 같은 상큼한 모습이 있었어요. 그런 모습과 별개로 이번 앨범에서는 남자답고 몽환적인 느낌이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누퍼 프로젝트’로 배운 점은 멤버들이 좀 더 저희가 방송을 하는 맛을 알았다고 해야 하나? 다른 방송이나 인터뷰에서도 여섯 명의 말을 종합해서 하나로 만드는 능력이 생겨 도움이 됐어요.
상호 : 성장돌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 만큼 1집 때보다 많이 성장하고 싶어요. 1집 때는 신인 같은 풋풋함, 2집에는 분위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건데 다 같이 무대에서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태웅 : ‘쉘 위 댄스’ 무대 경험과 ‘스누퍼 프로젝트’로 저희가 더 돈독해지고 끈끈해졌어요. 2집에는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나 조합이 1집보다 더 잘 미칠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성 : ‘쉘 위 댄스’ 무대를 하면서 여유 아닌 여유를 찾았고, ‘스누퍼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희 멤버들이 제 생각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더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멤버들과 이번 2집을 통해 더 많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미쳐보려 합니다.
세빈 : 2집은 1집보다 좀 더 어두워요. 저희가 열심히 연습하고 똘똘 뭉쳐서 칼군무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10. 2016년 스누퍼의 목표를 말해주세요!
우성 : 스누퍼가 남자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을 했으면 좋겠어요. 누구든지 인정할 수 있는 그룹이요. 굳이 시상식 무대를 꼭 참석한다는 욕심보다 지금은 신인이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누퍼하면 어떤 이미지의 그룹이라는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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