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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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2월 10일 17회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남일호의 함정에 빠진 박동호(박성웅)은 석주일 사장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힌다. 박동호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진 진우는 동호의 면회실을 찾아가고 결국 박동호 변호를 맡게된다. 남규만(남궁민)은 홍무석과 함께 자신의 죄를 덮어줄 가짜 증인을 찾기 시작하지만 송하영사건의 2차 공판도 결국 패한다. 아버지 눈밖에 난 남규만은 그룹을 맡길 수 없다는 통보를 듣고 한편 석규는 서진우(유승호)에게 규만을 잡을 오프너 나이프와 국과수 검사 결과지를 넘긴다.

리뷰
남일호(한진희)의 덫에 걸린 박동호는 결국 감옥행이 결정됐다. 남일호의 응징은 치밀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아들 남규만에게 조차 이 사실을 숨겼다. 권력과 복수를 위해서라면 목숨 하나쯤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에게 아들 속이는 것이 무슨 큰 대수랴? 억울한 누명을 쓴 박동호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역시 서진우 뿐이다. 박동호와 끊임없는 악연은 싫지만 그럼에도 그가 눈에 밟히는 것은 그들이 엮여있는 운명 같은 것 때문일지 모른다.

어느 순간부터 송하영 사건이 남규만 응징의 핵심 재판이 됐다. 남규만의 서촌여대생 살인사건에 대한 기소는 점점 멀어지고 그 사이 박동호까지 감옥으로 갔다. 사건이 우후죽순 펼쳐지다 보니 스토리는 점점 늘어지고 있다. “진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으니까” 서진우가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라 하지만 서진우의 어깨에 지워진 짐들이 너무 많다. 서진우의 병은 생각지도 않고 불필요한 변호거리만 쌓여가는 모양새다.

남규만은 자신의 죄는 생각하지 않고 여경(정혜성)이 아버지의 눈 밖에 났다고 기뻐하고 있다. 남규만의 악행은 파도파도 끝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홍변호사의 변호도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 때문인지 박동호의 경고대로 남일호의 눈 밖에 난 사람은 결국 남규만이 자신이 됐다. 더 이상 그룹을 맡길 수 없다는 아버지의 선언에 남규만은 감옥행과 무관하게 새로운 응징을 당하게 됐다.

남규만을 법정에 세우는 것. 서진우에게 시작과 끝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지만 엄연히 사건의 핵심과 경중은 다르다. 아버지를 위한 복수가 남규만에게 줄 확실한 한방인만큼 이제는 서촌여대생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집중해야 할 때이다. 내일 예고편에 등장한 탁검사의 웃음은 시청자가 바라는 사이다 같은 뒤통수일지. 혹시 모를 기대감이 생긴다.

수다포인트
– 오금을 저리게 하는 박동호의 눈빛
– 성서 들고 나온 곽형사, 신도 코스프레인가, 회개인가?
– 갑이 설치는 이 나라에서 살기 힘들다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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