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이제훈
이제훈
배우 이제훈이 ‘시그널’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돌아왔다.

지난 22일 방송된 ‘시그널’ 1화는 평균 시청률 6.3%, 최고 시청률 8.5%라는 소위 ‘대박’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제훈은 ‘시그널’에서 경찰대를 졸업했지만 경찰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제훈은 ‘시그널’의 스토리를 처음부터 이끌며 시청자들에게 극의 정보전달을 돕는 연기 내공으로 극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무전기 속 낯선 남자로부터 부름을 받은 박해영(이제훈)이 수년간 외면했던 자신의 절박함을 깨우고, 진심을 다해 사건을 수사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박해영은 경찰이면서 경찰을 싫어하는 경찰계의 이단아. 어린 시절 좋아했던 친구가 납치가 되고, 목격자였던 자신의 신고가 무시되면서 경찰을 불신하게 됐다. 수년 후 박해영은 놀라운 눈썰미와 분석력을 가진 프로파일러가 됐다. 경찰에 대한 불만 때문인지, 박해영은 연예인 가십거리를 찾는데 그의 능력을 허비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박해영은 본의 아니게 연예인 스토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오던 중 자신을 부르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고, 박해영은 쓰레기 더미에서 무전기를 발견했다. 무전기 속 자신을 이재한(조진웅) 이라고 소개한 형사는 놀랍게도 15년 동안 미제로 남았던 김윤정 유괴사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알렸다.

놀라운 일은 또 있었다. 박해영이 발견한 무전기는 방전된 것. 즉 사용할 수 없는 무전기였다. 그러나 박해영은 반신반의하며 무전기 속 남자가 말한 장소에 갔고, 그 곳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결정적 단서가 발견됐음에도 사건의 진전이 안보이자, 박해영은 직접 나서 사건을 해결해 나갔다. 수년 간 외면했던 박해영의 간절함이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박해영은 어릴 적 친구를 유괴했던 진짜 범인을 잡았다.

이제훈은 그 동안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줬다. ‘시그널’에서도 역시 이제훈의 캐릭터 소화 능력은 빛났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보전달 역할을 하는 이제훈의 연기가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고,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반응이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tvN ‘시그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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