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9일 18:15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부의 세계'등 인기 드라마제작사 JTBC스튜디오가 프랙시스캐피탈, 텐센트로부터 총 4000억원을 투자 받는다.

29일 JTBC스튜디오는 국내 PEF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과 중국 IT기업 텐센트를 대상으로 총 4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신주는 전량 전환우선주(CPS)다.

증자가 완료되면 프랙시스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21.8%를 확보해 기존 최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에 이어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텐센트는 1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7.2%를 받게 된다.

매각 측인 중앙미디어그룹과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올해 상반기 공개경쟁입찰 형식으로 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는 막바지까지 투자를 두고 경합해왔다. 프랙시스캐피탈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분율을 희망했고, 텐센트 측은 주요 주주(5%) 수준의 낮은 지분율을 확보해 자사의 OTT 서비스와 사업 제휴를 맺는 데 좀 더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양 측 모두를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거래를 종결시켰다.

JTBC스튜디오는 중앙미디어그룹 내 드라마제작사로 국내 및 해외 방송사 및 넷플릭스 등 주요 OTT에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889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 후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1조37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