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이성수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수만 이성수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공동대표가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수 대표는 유뷰브 채널을 통해 2차 성명문을 공개했다. 그는 "저 처조카 대표이사 맞고 착한 아이 맞다. 그리고 잘못한 것 맞다. 하지만 더 큰 잘못을 막고자 용기를 냈다"고 했다.

그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저는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백의종군 하겠다.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이 허락해 주신다면 본업인 음악파트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에스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성수 대표는 성명문을 통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의 결합이 적대적 M&A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이브는 이수만을 통하여 주주제안을 했다. 에스엠의 브랜드와 IP를 존중하겠다고 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경력을 가진 크리에이터, 프로듀서를 이사 후보로 넣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발표하더라. 걱정해 주시는 마음 너무나 감사하지만, 에스엠의 독립적인 경영을 지지한다면서 이사 7인을 추천한 것은 역시나 에스엠을 지우고 하이브의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의도로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하이브는 이수만의 구원자이지 에스엠의 구원자가 아니다. 문화는 독점될 수 없고, 독점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문화산업의 근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만에겐 "지금이라도 집착과 욕심을 멈추십시오"라고 했다. 그는 "이곳 에스엠은 선생님과 그간의 모든 아티스트, 우리 모든 임직원들이 다 같이 꿈을 꾸며 만들어온 회사다. 당신의 개인회사가 아니다. 팬들이 사랑으로 키운 회사다. 81.6%의 다른 주주들이 우리를 믿고 투자해주신, 대한민국 상법에 의해 보호되고 운영되는 상장된 주식회사"라고 했다.

이성수 대표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 살 때부터 보아왔다. 스무살에 내 회사에 들어와 나와 함께 한 이다. 아버님이 목사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착한 사람이다.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씀. 하셨더라. 돌아가신 이모님께서 남기셨던 '선생님과 두 아들, 그리고 회사를 잘 지켜달라' 그 유언 제가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이모님에게 늘 너무 미안했습니다. 이제라도 저는 바로잡아야겠습니다 선생님"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그만하십시오. 이제 저와 함께, 모두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이것이 제가 제자로서 저의 선생님인 당신을, ‘지옥의 계곡’에서 살리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그곳에서 나와서, 환관의 무리들로부터 탈출하셔서 당신의 광야를 거쳐, 당신의 가정을 다시 회복하십시오"라고 전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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