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옥문아들' 방송 화면.
사진=KBS '옥문아들' 방송 화면.
방송인 럭키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알리 역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출연했다.

이날 럭키는 “한국살이 27년 차”라고 소개했다. 조나단은 “4개국어를 한다”고 했지만, 모국어보다 한국어를 더 능숙하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도인이라는 말에 럭키는 “‘오징어 게임’의 알리 역의 배우 아누팜에게 밀렸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럭키는 “처음 밝히는 건데 2년 전에 문자가 왔다. 그때는 제목이 안 정해졌다. 뜬금없이 문자가 왔다. 어느 시리즈에 불법체류자 역할이라고 연락이 왔다”라며 ‘오징어 게임’ 오디션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절했다는 럭키. 인도 음식점 '럭키인디아'를 운영 중이던 그는 “당시 성공한 사업가여서 불법체류자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며 "세금도 잘 내는 모범 납세자라 자존심도 상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럭키는 "지금은 땅을 치고 후회한다. 내가 지금 할리우드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옥탑방은 너무 춥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KBS '옥문아들' 방송 화면.
사진=KBS '옥문아들' 방송 화면.
럭키는 한국에 왔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그는 "96년 3월 24일 오전 6시에 도착했다. 당시엔 인천공항도 없었다"며 "당시 김포공항에는 5호선도 없었다. 서울에는 4호선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에 와서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힌 럭키는 ”과거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해 6개월간 촬영을 했다. 비중 있던 역할이라 출연료가 2000만 원 정도 됐다. 근데 매니저가 돈을 갖고 도망가는 바람에 매니저를 잡으러 노동부에 매일 출근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럭키는 “내가 그 아픔 때문에 방송을 안 하고 사업을 했다. 내가 감당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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