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 파경 사건 전말 공개
"다이아몬드 반지도 놓고 와"
"위자료도 못 받았다, 억울해"
3일 방송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사진=KBS2 캡처
3일 방송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사진=KBS2 캡처
배우 김청이 과거 3일 만에 파경을 하게 된 심정을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 김청의 사연 많은 결혼생활 이야이가 펼쳐졌다.

이날 이날 68년만에 처음 김밥말기에 도전한 혜은이는 박원숙, 김영란, 김청과 함께 만든 김밥을 마당에서 나눠 먹었다.

마치 소풍을 떠난 것 같은 분위기에 혜은이는 "난 너무 어릴 때부터 일하느라 소풍 간 적이 없다"며 "오히려 쉬는 날은 더 많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어떤 분들이 우리 보고 '너무 놀기만 한다'고 그러는데 우리는 놀 자격이 있다"며 "어릴 때부터 소녀가장이라 소풍도 못 가봤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김청이 "대학교 때 미팅도 못 해봤다"고 밝히자 박원숙은 "난 미팅해보고 바로 결혼했다"고 회상했다. "첫 미팅한 남자와 결혼한 거냐"고 묻자 그는 "말할 수 없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그러고 보면 김청이 제일 안 됐다. 아기 낳고 살아보지도 못했다"며 "명품 시계 사서 차보려다가 도로 가서 바꾼 꼴"이라고 했다. 1980년대 톱스타였던 김청은 1998년 12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3일만에 파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청은 "나는 몸만 나왔다. (집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다"며 "패물이고 뭐고 속옷만 입고 그대로 나왔다"고 털어놨다. "패물은 들고 나와야지"라는 박영란의 말에 그는 "어떻게 들고 나오냐. 걸친 것만 (입은 채) 그대로 나왔다"고 했다.

"당시 다이아몬드 반지 받았다고 TV에 나와 이야기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그 반지도 다 그 사람 집에 있다"며 "그러니까 사람들이 김청이 돈 보고 간 줄 안다. 사실은 내가 더 많이 썼다. 그게 억울하다. 돈을 보고 갔으면 위자료라도 챙기지 않냐"고 토로했다.

이에 박원숙은 "여기는 다 바보들 조합이냐"고 했고, 혜은이는 "다 주고 나왔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김청은 "갑자기 김밥 먹다가 (화가) 올라온다"고 말해 짠한 웃음을 안겼다.

이후 마을에 돌릴 떡이 도착하자 김영란은 "일단 (떡값은) 내가 냈다"며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이 내겠다는 말에 김영란은 "내가 이미 내버린 돈을 언니한테 받으면 내 인간성이 어떻게 되냐. 그냥 공금으로 하자"고 했다. 이후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떡을 돌린 네 사람은 편의점 사인회에 사랑방 방문까지 소화했다.

이어 김청과 봉사하며 인연을 맺은 초대 가수들이 등장했다. '같이 삽시다3' 주제가를 공개된 가운데, 여러 가지 후보 중 결정이 나지 않자 박원숙은 "유튜브에서 투표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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