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2018년 성추문 휩싸여
'신과함께: 인과 연' 통편집
2019년 성추행 의혹 무혐의
영화 '이웃사촌'으로 복귀 시동
오달수./ 사진=텐아시아DB

오달수./ 사진=텐아시아DB

'성추문'에 휩싸여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배우 오달수가 스크린 복귀 소식을 알렸다.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을 통해서다.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30일 오전 '이웃사촌'의 개봉 소식과 함께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웃사촌'은 가택 연금 중인 예비 대선주자와 이웃집을 몰래 엿들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국가 비밀정보 요원의 수상하고도 은밀한 거래를 담은 영화.

이 영화는 애초 2018년 2월 촬영을 마무리 했고, 같은해 개봉을 예정했지만 오달수의 '성추문' 논란이 점화되면서 무기한 연기 됐다. 특히 '7번방의 선물'로 '1000만 감독'이 된 이환경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차기작으로, 정우, 김병철, 정현준, 오달수 등 개성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더했으나 2년이 넘게 관객에게 선보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최근 이 영화를 투자배급했던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 영화 시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웃사촌'은 리틀빅 픽처스로 배급사를 옮기게 됐다. 그리고 오는 11월 25일 개봉을 잠정 확정했다.
영화 '이웃사촌' 1차 예고편

영화 '이웃사촌' 1차 예고편

특히 이 작품의 개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건 '성추문'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오달수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과거 극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배우를 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의혹으로 오달수는 당시 출연 예정이던 작품에서 하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 죄와 벌'에 이어 후속 '신과 함께: 인과 연'에도 출연했지만 오달수 촬영분은 통편집 됐고, 결국 조한철이 재촬영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후 오달수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공식적으로 사과한 뒤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해 내사 종결로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성추문' 논란이 일어난지 1년 6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 오달수가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달수가 다시금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대중은 "아무리 무혐의 처분이라도 시기상조"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오달수는 지난해 8월 13일 소속사를 통해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 많이 떨린다. 두려운 마음으로 몇 자 올리겠다"라며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복귀 사실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 내사는 종료됐다"며 "지난해 있었던 일로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달수는 "내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다"며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우 오달수./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오달수./ 사진=텐아시아DB

독립영화 '요시찰'로 기지개를 편 오달수는 소속사와 촬영을 마친 작품들의 개봉 시기, 활동 방향 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오달수는 '이웃사촌' 이외에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트롤' 등의 촬영을 마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이웃사촌'이 개봉을 알렸다. 성추행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여전히 그를 불편해 하는 대중이 존재한다. 이에 다소 이른 컴백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들은 무슨 죄인가. 배우, 제작진 모두의 피와 땀이 뒤섞인 결과물이 한 사람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한 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천만 요정' 오달수가 돌아온단다. 관객들의 반응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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