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주원, 절제된 내면 연기
김희선과 극 이끌며 몰입도 높여

'앨리스' 주원 활약, 긴장감 고조
/사진=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영상 캡처
/사진=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영상 캡처
'앨리스' 주원의 활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는 진겸(주원 분)의 앞에 충격적인 전개가 그려졌다.

앞서 진겸은 태이(김희선 분)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옛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로 했던 바. 이 가운데 진겸은 선영(김희선 분)의 방에 앉아있는 태이를 애잔하게 바라보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태이에게서 엄마를 보는 진겸의 면면이 안쓰러움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진겸은 92년 장박사의 살인사건 파일을 확인하며 그간 발생한 사건들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했다. 연관된 모든 인물들은 물론 선생이란 미지의 인물까지 여러 각도로 생각하며 날카로운 수사의 촉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용의자였던 해민(윤주만 분)을 확인한 진겸은 곧장 그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직면했다. 손발이 묶인 채 쓰러져있는 사람이 바로 해민이었던 것, 여기에 희생자들과 함께 태이의 자료가 붙어져 있는 것을 확인한 진겸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이어 절체절명의 순간, 태이를 위협하는 미래인 해민을 향해 주저 없이 총을 발사한 진겸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난간에서 떨어지는 태이를 구하고자 달려간 진겸의 앞엔 믿을 수 없는 일이 펼쳐졌다. 그 어디에도 태이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또한, 극 말미 1년 후 진겸의 사망 소식과 함께 옛집 거실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진겸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또다시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렇듯 주원은 묵묵하지만 그 안에 진심이 담긴 캐릭터 진겸을 온전히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극의 흐름을 쥐락펴락하며 방송 내내 이끌어간 주원의 열연이 '앨리스'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주원이라는 배우가 주는 신뢰감이 드라마의 몰입을 높이며 쫄깃한 재미까지 선사했다. 디테일한 요소를 놓치지 않는 주원의 연기는 대중들을 매료시키며 휘몰아치는 전개에 설득력을 더했다.

한편, 주원 주연의 '앨리스'는 매주 금, 토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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