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 이끌려 탈북"
아버지 고향, 경남 김해
'꽃봉오리 예술단' 무대
'모란봉클럽' / 사진 = TV조선 제공
'모란봉클럽' / 사진 = TV조선 제공
'모란봉클럽' 귀순 배우 1호 김혜영이 방송 복귀를 선언, 오랜만에 근황을 전한다.

23일 밤 방송되는 TV조선 '모란봉클럽'에서는 일급비밀 북한 연예 수첩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자유롭게 이뤄지지 않는 북한에서는 예술 학교 등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데, 김혜영은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여기에 집안 배경도 갖춰져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 하지만 그녀는 "원래 꿈이 어머니와 같은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실제로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입학하기 전, 지방의 한 사범대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뜻밖에 고백을 했다. 그녀가 어떻게 평양의 소위 '날고 기는' 예술인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대학에 입학했는지 방송에서 공개한다.

또한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재학 중이던 김혜영은 "부모님 손에 이끌려 탈북을 하게 됐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녀는 "아버지가 탈북을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계셨더라"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고향이 경상남도 김해였다는 사실을 탈북할 때에야 알았다"고 말해 그 사연을 궁금하게 했다.

'모란봉클럽'의 큰 언니인 개그우먼 김지선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한다. 두 사람은 과거 KBS '개그콘서트'에서 '꽃봉오리 예술단'에 출연하며 대중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를 떠올리며 김혜영은 "'개그콘서트'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나를 알릴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정극 배우였던 나에게 개그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려주고, 선배 방송인으로서도 많이 이끌어줬다"며 좋은 언니이자, 선배인 김지선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함께 방송에 출연하게 된 기념으로 20여 년 전 기억을 되살려 '꽃봉오리 예술단'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짧지만 강렬하게 추억을 돋게 하는 두 사람의 2020년 버전 꽃봉오리 예술단의 모습과 모란봉클럽 회원들의 '일급비밀 북한 연예 수첩'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23일 밤 9시 '모란봉클럽'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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