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포스터 / 사진제공=CGV ICECON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포스터 / 사진제공=CGV ICECON
그룹 방탄소년단의 공연 실황과 무대 뒷 이야기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가 오는 9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2년 전 처음 선보인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 이후, 벌써 네 번째로 극장에 걸리는 'BTS 영화'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대장정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인간적인 면모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로스앤젤레스부터 시카고, 뉴욕, 상파울루, 런던, 파리, 오사카, 시즈오카, 리야드를 거쳐 서울까지, 총 10개 도시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스타디움 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를 따라간다. 무대 위 방탄소년단은 늘 화려하게 빛난다. 그들의 독보적인 음악과 퍼포먼스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한다.

무엇보다 무대 뒷 이야기는 짙은 여운을 남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공연이 끝난 무대 뒤에서 각자 '페르소나'의 변화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들려준 적 없던 내면에 담아둔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7일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의 1차 포스터가 공개 돼 전세계 아미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무대 위에서 팬들을 바라보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실루엣을 감각적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화려한 무대 위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모습 너머, 무대 뒤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이 가진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실루엣 속 감춰진 내면의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포스터./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포스터./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앞서 2018년 11월 15일 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개봉했다. 이 영화는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를 담아냈다. 방탄소년단이 19개 도시, 40회 공연에서 55만석을 가득 채운 투어의 열정적인 순간들과 멤버들의 일상, 진솔한 인터뷰가 83분의 러닝 타임으로 소개됐다.

당시 영화는 전국 CGV상영관을 비롯해 전 세계 7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국내에선 개봉 전 예매량 15만장을 돌파했고, 개봉 첫 날 7만 600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이후 약 3주간 상영, 31만 5014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비수기인데도 웬만한 독립영화보다 훨씬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으며, 국내 음악 다큐멘터리 개봉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기록이다.

해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전 세계에서 196만 관객을 모았다. 미국 포브스는 '비틀즈로부터 55년이 지난 지금, 방탄소년단의 할리우드 순간이 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영화를 소개했다. 포보스는 "방탄소년단이 이번엔 스크린마저 정복했다"며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2014년 원디렉션(One Direction)이 세웠던 기록을 깨고 음악 이벤트 시네마 프로덕션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주말 총 수입에서 박스오피스 차트 10위를 기록했다"며 영화의 성공을 강조했다.

그 외 수많은 현지 언론들이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에 대한 소식을 연이어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의 영화가 글로벌 시네마를 밝히고 있다"고 했다. 또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방탄소년단을 깊게 조명하며 세계의 팬들을 이어주는 그들의 음악, 그리고 멤버들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포스터./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포스터./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어 2019년 1월 26일 개봉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도 뜨거웠다. 월드투어의 시작인 서울 공연 실황이 담긴 이 영화는 국내에서 34만 41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7일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영화 '브링 더 소울: 더 무비'가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세계 110개국 국가와 지역에서 동시에 개봉했다. 이 영화는 2018년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BTS WORLD TOUR LOVE YOURSELF) 개최 당시, 서울을 시작으로 수많은 도시를 거처 유럽 투어의 기나긴 대장정을 마친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프랑스 공연을 마친 다음 날, 파리의 작은 루프탑 테이블에 모인 멤버들이 이야기하는 월드 투어의 후일담을 녹였다.

당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개봉 하루 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 같이 '브링 더 소울'을 봤습니다" "찰칵 브링 더 소울" 등의 글과 함께 관람 인증샷을 올리며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트위터./
방탄소년단 트위터./
이에 힘입어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개봉 첫날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기록하며 전체 영화 좌석 판매율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름 극장가 대전이 펼쳐지기 시작한 성수기 극장가에서 '봉오동 전투' '엑시트' '분노의 질주: 홉스&쇼' 등을 제치고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총 33만 6207명을 동원했다.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신작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개봉 전 국내외에서 특별 재개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네 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의 선공개 클립이 미리 공개될 예정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8월 18일(해외), 신작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8월 13일(해외) 부터 순차 예매가 시작되며, 국내 예매 오픈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오는 9월 10일 CGV에서 국내 단독 개봉한다. 평균 33만 명을 동원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긴 'BTS 영화'가 코로나19와 수해 등 어려운 시국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 지, 전세계적으로 침체에 빠진 극장가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끼칠 지 기대가 모아진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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