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 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배우 김수현 / 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세상에는 다양한 매력의 스타가 존재한다. 아무리 잘생기고 예뻐도 나의 취향에 부합하지 않으면 그냥 연예인1. 하지만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순간 그 길로 게임 끝이다. 웃어도 좋고 울어도 좋다. 많은 연예인들 틈에서도 내 새끼만 보인다. 이 스타의 매력이 뭐냐고? 입덕 사전에 모든 질문의 답이 있다. '입덕 사전' 다섯 번째 페이지, 배우 김수현이다.

김수현은 1988년 2월 16일생으로 올해 나이 32세. 2008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을 통해 데뷔했다. 2009년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고수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고 2년 후 KBS2 '드림하이'에서 첫 주연을 맡아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한류스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수현은 2015년 KBS2 '프로듀사'로 고두심과 함께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KBS 연기대상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군 제대 후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천만 영화 '도둑들' (감독 최동훈)에서는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고, 원톱 주연이었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흥행시켰다. 여기까지가 김수현의 대표 이력. 겨우 이런 이력만보고 김수현에게 '입덕'한다면 곤란하다. 지금부터 알아두면 덕질할 때 쓸데많은 신박하고 잡다한 포인트를 공유한다.

덕쓸신잡 ① : 정성껏 빚은 얼굴
밸런스가 참 훌륭한 얼굴이다. 잘생긴 건 당연하지만, 소년 같으면서도 남자 같고 모성애를 자극하는 귀염성이 느껴진다. 소년과 성인 남자의 경계에 서 있다는 말은 김수현에게 딱이다. 연예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작은 얼굴에 반듯한 이목구비가 꽉 찼다. 짙은 눈썹은 남성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주고 긴 눈매와 살짝 올라간 눈꼬리는 귀여운 고양이 같다. 까만 눈동자는 자기주장이 강하다. 시적으로 표현하자면 눈동자에 밤하늘이 있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자면 바둑알을 박아 넣은 듯하다. 총기가 느껴지는 눈빛은 신뢰감을 준다. 빼놓을 수 없는 매력포인트는 올라간 입꼬리. 가만히 있어도 쓱 올라간 입꼬리도 예쁜데 입술까지 도톰해 매력이 배가 된다.

덕쓸신잡 ② : 소처럼 일해주라 !
작품 안에서 김수현은 늘 빛을 발한다. 작품의 흥행 결과와 관계없이 김수현의 가치는 언제나 귀하다. 김수현은 터질 듯 말 듯하다 순식간에 감정을 끌어올리며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한다. 정확한 발음과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비롯해 얼굴 근육을 잘 쓰고 몸을 잘 써 섬세하고 안정감이 넘친다. 김수현의 로맨스 연기가 유난히 더 설레는 것도, 그의 눈물이 더 서러워 보이는 것도 이 이유다. 배우로서 프라이드가 강한 그는 타고난 실력에 노력을 더해 좋은 배우로 성장했다. 김수현은 대사 한 마디를 계속 톤을 바꿔가며 천 번씩 연습하고, 주변을 관찰하며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 기억했다가 연구한다고 한다. 사투리를 쓰는 역할을 위해 지방에 머물며 사투리를 배워 연기했다.
배우 김수현 / 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배우 김수현 / 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덕쓸신잡 ③ : 넘치는 덕심 자극 포인트
왼손잡이인 것도, 손이 크고 고운 것도 취미가 많은 것조차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김수현이기 때문일까. 김수현은 유난히 덕심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많다. 밥을 먹거나 글씨를 쓰는 연기를 할 때는 오른손을 쓰고 팬사인회, 팬미팅 등 작품 외의 스케줄에서는 왼손을 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수현은 손이 크고 손가락도 얇고 길다. 섹시 포인트 중 하나라는 손 핏줄도 적당히 솟았다. 그래서 김수현은 얼굴 클로즈업 뿐만 아니라 손이 클로즈업 된 장면도 많다. 김수현의 국보급 섬섬옥수 활용법을 보고 싶다면, '프로듀사'를 보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잘하는 것도 많다. 운동 신경이 유난히 좋은 김수현은 2016년 프로볼러 선발전에 출전에 8연속 스트라이크 기록을 세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1차 실기 평가전은 식은 죽 먹기. 김수현은 전체 응시자 11명 중 31위에 오르며 테스트를 가뿐히 넘었다. 가창력도 꽤 좋아 출연한 드라마 OST에 참여했다.

김수현의 멋짐이 폭발한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군대와 관련된 부분이다. 그는 심장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입대했다. 첫 신체검사에서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심장질환으로 4급 대체복무 판정을 받았으나 꾸준한 건강관리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우수한 성적으로 훈련소를 수료해 조교 제의까지 받았다고.

멋진데 귀엽기까지 하다. 영고김. 영원히 고통받는 김수현의 줄임말이다. 사인회에서 팬들과 악수를 하려고만 하면 외면을 당해서 붙여졌다. 손을 내밀었다가 악수를 받지 못해 무안해하는 김수현의 표정은 그냥 귀엽다. 민망해 꽉 쥔 주먹 조차 귀여워 보인다. 우울할 때 보면 그냥 광대승천이다.
배우 김수현 / 사진제공=tvN

배우 김수현 / 사진제공=tvN

덕쓸신잡 ④ : 인생이 드라마 (feat. 연출·대본·출연 : 김수현)
인생이 드라마고 영화다. 김수현은 뭐 하나 쉽게 얻은 적이 없고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모든 것을 해냈다. 김수현의 드라마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는 어릴 적부터 심장 질환을 앓아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됐다. 소극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연기 학원을 다녔고, 고등학생 때 공연 후 무대 인사를 하는 순간 희열을 느껴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김수현은 중앙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무려 4수를 했다. 4수생 김수현이 한 커뮤니티에 남긴 글은 귀엽고 솔직한 마음을 담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김수현이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본 리딩에서 쫓겨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 당시 김수현은 1인 2 역인 이제하·이민하 역을 맡아 PD와 주연 배우들 사이에서 자신이 해석한 대로 연기를 했다. 하지만 PD는 "앞서 나가지 말라"며 면박을 줬고, 김수현이 민망해하는 모습을 일본 방송에 그대로 담겼다. 김수현은 그 자리에서 밀려나 뒤로 가야했고, 결국 그 역할은 다른 배우에게 넘어갔다.

'꽃보다 남자' 출연이 엎어진 건 오히려 김수현의 연기 인생에서 득이 됐다. 그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고수 아역을 시작으로 '자이언트' 박상민 아역, 단막극 '아버지의 집' 등 아역과 조연 자리를 가리지 않고 차근히 단계를 밟았다. 이후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등 드라마를 연이어 대박을 터트렸다. 여기에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까지 뜨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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