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계 형사↔남편 바라기
멜로와 서스펜스 넘나든 섬세한 연기력
'악의 꽃' 문채원./사진제공=tvN
'악의 꽃' 문채원./사진제공=tvN
배우 문채원이 약 1년 반 만에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짜릿한 전율부터 코끝이 찡해지는 울림까지 선사한 문채원은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선사했다.

‘악의 꽃’은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남녀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극 중 문채원은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하는 차지원으로 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악의 꽃’에서 문채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강력계 형사와 천진함이 돋보이는 남편 바라기, 캐릭터의 상반된 면면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강력계 형사로서 차지원은 뛰어난 수사 능력과 예리한 감각으로 미궁 속에 빠진 계단 낙상 사고의 진상을 밝혀낸 데 이어 아내에게 약물을 몰래 투여한 남편의 충격적인 정체까지 밝혀냈다. 조각난 퍼즐을 맞춰나가는 듯한 지원의 열혈 수사는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아내로서 그리고 며느리로서의 지원은 또 달랐다. 남편에게 하루 일과를 털어놓는 사랑스러운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고,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시어머니의 가시 같은 말을 들으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은 마음을 저리게 했다.

문채원만의 탄탄한 연기력과 디테일한 표현력은 차지원이라는 인물을 더욱 눈에 띄게 만들었다. 이처럼 첫 회부터 잔잔하지만 깊은 잔상을 새긴 문채원의 향후 활약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다.

‘악의 꽃’ 2회는 오늘(30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