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김혜영, '싱글벙글쇼' 10일 하차
김혜영 "끝까지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후임 배기성·정영진, 11일부터 '싱글벙글쇼' 진행
강석·김혜영, '싱글벙글쇼' 떠난다…36년 만에 DJ 교체, 후임은 배기성·정영진 [종합]

MBC 표준FM(95.9MHz)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이끌어온 DJ 강석, 김혜영이 30여년 만에 하차한다. 두 사람은 10일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후임은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정영진과 그룹 캔의 배기성이다.

'싱글벙글쇼'는 1973년 10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이 DJ를 지냈고, 강석과 김혜영은 각각 1984년, 1987년 합류해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맡아왔다.

'싱글벙글쇼'는 시사 풍자 라디오 프로그램의 원조로 불린다. 강석과 김혜영은 그동안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라디오를 진행했다. 김혜영은 1988년 결혼식 당일에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았다.

'싱글벙글쇼'는 시사 풍자 콩트로 인기를 끌었다. 코미디언 강석은 '돌도사' 등의 코너에서 유명인들의 성대모사를 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21세기와 현자' '대낮토론-전화를 받습니다' '나의 신혼일기' '강동길칼럼' '시사스포츠' '청춘신파극 강수일과 김순애' '다이얼을 돌려라' 등 코너들은 소시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싱글벙글쇼' 강석, 김혜영 / 사진제공=MBC

'싱글벙글쇼' 강석, 김혜영 / 사진제공=MBC

강석과 김혜영은 하차를 앞두고 6일 방송에서 고별 인사를 전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혜영은 청취자들의 응원과 격려에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석은 "내일도 우리와 싱글벙글하게 고별방송 함께해달라"며 계속 사랑해줄 것을 당부했다.

후임을 맡게 된 배기성은 "나는 MBC가 낳은 아들"이라며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온 것처럼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기성, 정영진이 새롭게 꾸밀 '싱글벙글쇼'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며 매일 낮 12시 2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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