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 김호중, 물오른 예능감
진지한 고민에는 현실적인 조언
"현재 만나는 사람에 집중할 것"
지난 5일 방송된 '스탠드업'/ 사진=KBS2 제공
지난 5일 방송된 '스탠드업'/ 사진=KBS2 제공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KBS2'스탠드업'을 통해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스탠드업' 7회에서는 가수 김호중을 비롯해 허경환, 알파고, 이용주, 한기명 등 화려한 입담으로 무장한 강력한 라인업과 MC 박나래가 행복 바이러스를 전했다.

먼저 '트로트 부르는 파바로티' 김호중은 첫 출연인 게 무색할 만큼 신명나는 노래와 막강한 입담으로 ‘스탠드업’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방송 최초로 독일 유학 에피소드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처음 타는 비행기에 모든 것이 어설펐던 그는 ‘신발을 벗고 타야 한다’는 선생님의 농담에 속지 않으려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걸쳐 신고 탔었다고 했다. 입국 심사 중 여권을 달라는 말에 지갑을 건네거나, 틀니 붙이는 본드를 치약으로 오해해 병원에 갔던 그의 파란만장 독일 유학기는 보는 이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김호중은 '스탠드업' 무대를 통해 다채로운 에피소드와 수려한 입담으로 그동안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허경환은 부모님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저격했다. 특히 허경환 아버지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어머니의 말에 "너희 어머니는 로또다. 나하고 너무 안 맞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아직 미혼인 아들에게 "외모, 재력 보지 말고 사랑스럽고 이해하고 싶은, 첫눈에 반하는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나는 그런 사랑 한 적 없다"고 밝혀 개그맨 아들보다 더 재밌는 에피소드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박나래 치얼업 상담소'에서는 역대급 19금 사연이 공개됐다. 20대 후반임을 밝힌 남자는 신입 시절 비밀 연애로 사귄 전 여친과 현재 여친이 서로 절친이 된 것과 속궁합 문제로 헤어진 전 여친이 혹시나 그 사실에 대해 폭로하지는 않을까 두렵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허경환은 여자친구가 만족할 때까지 좀 더 집중하라는 거침없는 솔루션을 제시한 반면, 김호중은 지나간 사랑보다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노래처럼 새로 만난 좋은 사람에게 집중할 것을 제안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에 허경환은 "이런 분위기였어?"라며 난감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스탠드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