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김명수, 고양이 완벽 재연
세상을 다 가진 듯 기쁜 미소
'어서와' 예고/ 사진제공=KBS2
'어서와' 예고/ 사진제공=KBS2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의 김명수가 네모난 상자 속에 쏙 들어가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김명수는 김솔아(신예은 분)라는 ‘한 명의 여자’로 인해 ‘인간 남자’로 변할 수 있는 특별한 고양이 홍조 역을 맡았다. 지난 방송에서 홍조는 자신을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김솔아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품게 됐고, 다른 남자와 있는 김솔아를 보자 ‘질투’라는 뜨거운 감정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김솔아 앞에 ‘인간 남자’의 모습으로 돌변해 나타나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작진은 1일 김명수가 종이 박스 안에 들어가 앉은 채 만족스러운 기쁨을 느끼고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극중 홍조가 흩어져 있는 종이 박스 중 자신의 몸집에 맞는 상자를 하나 골라 쏙 들어가 버리는 장면. 날렵하게 박스 안에 안착한 홍조는 고양이처럼 무릎과 손을 모아 몸을 웅크린 뒤, 따스한 봄볕을 만끽하며 천천히 눈을 깜빡이고 있다. 산뜻한 봄옷을 차려입은 홍조가 왜 버려진 박스 속에서 벅찬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일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장면은 지난해 11월 18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촬영됐다. 김명수는 외모는 사람이지만 본능은 고양이인 묘인(猫人)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촬영 전부터 감독과 다양한 논의를 거쳤다. 특히 김명수가 홍조 캐릭터를 꼼꼼하게 분석해 준비한 찰떡같은 열연에 현장에서는 감탄과 웃음이 터져 나왔다.

촬영이 시작되자 김명수는 마치 고양이와 같은 날렵한 몸짓과 꼿꼿한 자세를 연출하며 ‘박스 힐링 컷’을 완성했다. 더욱이 김명수는 박스 안에 앉은 채 점점 즐거운 기분으로 고조돼 가는 ‘힐링의 단계’를 대사 한 줄 없이 눈빛만으로 선보여 스태프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제작진은 “행복의 과정을 눈빛만으로도 오롯이 그려내는 김명수에게 정말 감탄했다. 연기 스펙트럼이 점점 더 깊어지는 배우”라며 “1일 방송분부터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향해 달려가는 묘인 김명수의 열연이 펼쳐진다”고 귀띔했다.

‘어서와’ 5~6회는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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