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vs '반의반', 23일 동시간대 첫방
'365', 미스터리 생존 게임 '신선한 소재'
'반의반', 멜로장인 정해인의 귀환
'365'(왼쪽), '반의반' 포스터./사진제공=MBC, tvN
'365'(왼쪽), '반의반' 포스터./사진제공=MBC, tvN
MBC가 지난해 9월 종영한 ‘웰컴2라이프’ 이후 6개월 만에 월화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를 선보인다. tvN은 ‘반의반’부터 기존 방송 시간보다 30분 앞당겨 오후 9시로 전진 배치한다. 이에 오는 23일 ‘365’와 ‘반의반’의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이준혁과 남지현이 주연을 맡은 '365'는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리는 미스터리 생존 게임을 담는다. ‘365’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인생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선택된 10명의 리세터, 이들에게 믿을 수 없는 제안을 하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리셋 초대자라는 설정에 있다.

리세터들은 함께 과거로 인생을 되돌리면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을 공유하며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적에서 동지로, 동지에서 적으로, 리셋 이후 시시각각 변주하는 인물들의 관계가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 전망이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들과 인물들 간의 속고 속이는 생존게임이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제대로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준혁은 전작 OCN ‘모두의 거짓말’에서 김서희(이유영 분)의 실종된 남편 정상훈으로 분해 극의 미스터리를 끌고 갔다. 그는 등장마다 극의 분위기를 압도함은 물론 전개에 흥미와 궁금증을 극대화시켰다. 이렇듯 미스터리물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이준혁이 또 한 번 미스터리에 도전해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사랑스러운 매력의 남지현이 스릴러 웹툰 작가로 변신한 것도 주목 포인트다.
'365'(왼쪽), '반의반' 스틸컷./사진제공=MBC, tvN
'365'(왼쪽), '반의반' 스틸컷./사진제공=MBC, tvN
‘반의반’은 짝사랑 N년차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그의 짝사랑이 신경 쓰이는 클래식 녹음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만나 그리는 사랑 이야기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 ‘쇼핑왕 루이’ 등을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KBS2 ‘공항 가는 길’ 등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을 통해 국민 연하남으로 떠오른 정해인이 ‘짝사랑 로맨스’로 돌아온다고 해 방송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부드러운 눈빛, 따뜻한 목소리로 자신의 장기인 멜로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랑스러운 매력의 채수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의 이하나, 강렬한 연기력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 김성규가 합세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극중 하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D 프로그램’는 특정 인간의 행동, 심리는 물론 기억과 경험까지 패턴화 해 그 사람의 인격 그대로를 불러오는 대화 프로그램이다. 하원은 원하는 사람과 24시간 대화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사람 사이의 고통스런 감정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고 개발에 착수, 테스트용 ‘하원D’를 완성시킨다. 이에 짝사랑의 감정을 담은 인공지능이 로맨스에 어떤 매개체가 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렇듯 장르도, 매력도 다른 ‘365’와 ‘반의반’. 같은 날 첫 방송을 하게 된 두 작품 중 누가 먼저 웃게 될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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