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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경X구본승, 3개월 계약연애 시작
억지 러브라인 '눈살'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화면.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화면.
구본승과 안혜경의 3개월간 '계약연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서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러브라인이 아닌 단순한 게임을 통해 시작된 연애가 진정성이 있을지, 단순한 재미를 위해 로맨스 요소를 욱여넣는 게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맞는 일인지 의문이 든다.

지난 3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 멤버들은 '잡히면 3개월 계약 연애'를 걸고 술래잡기를 시작했다. 김광규, 김정균이 술래로 나섰고, 구본승과 안혜경 커플이 김광규의 손에 잡혔다. 구본승과 커플이 된 안혜경은 전화번호를 받으면서 "내 사랑이라고 저장할게요"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녹화를 시작할 때 멤버들은 안혜경에 구본승을 가리키며 "구서방 깨우라"고 놀렸고, 안혜경도 "서방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안혜경은 구본승을 보자마자 "내 사랑"이라고 외치며 반가워했다. 구본승은 안혜경에게 "계약연애지만 솔로 14년 만에 커플이라는 것이 처음이라 당황스럽다"고 했고, 안혜경도 "나도 그렇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잘 어울린다" "진짜 연애했으면 좋겠어요" 등의 반응도 보였지만, "프로그램 정체성이 뭐냐" "억지로 엮는 거 보기 불편하다" "러브라인 말고 할 게 없나" 등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화면.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화면.
'불타는 청춘'의 러브라인 엮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선영과 최성국은 둘 만의 장보기에 나서며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했고, 박재홍은 김윤정에게 "내일도 드라이브"하자며 달달한 멘트를 날렸다. 구본승도 안혜경 전에 강경현과 '불타는 청춘' 비공식 커플 '보니허니'로 오붓한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불타는 청춘'은 출연자 김국진, 강수지가 실제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과하게 출연진의 러브라인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다.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짝 맺어주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물론 이러한 러브라인은 다른 예능에서도 종종 있어왔다. SBS '런닝맨'에서도 최근 전소민과 양세찬을 '막내 라인 커플'로 몰아갔다. 그러나 굳이 예능에서 억지 로맨스로 화제성을 키울 필요가 있을까. 하다하다 '계약연애'까지 가버린 '불타는 청춘'이 앞으로 이들의 '사랑(?)'을 어떻게 담아낼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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