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1박 2일 시즌4'/ 사진제공=KBS2
지난 1일 방송된 '1박 2일 시즌4'/ 사진제공=KBS2
지난 1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가 1부 7.5%, 2부 1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제 1회 눈보러 오스까 영화제’ 작품상 수상작 발표 이후 멤버들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순간으로 15.5%의 시청률에 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체 영상 제작에 돌입한 멤버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두 팀으로 나뉘어 각본부터 촬영, 편집까지 직접 참여한 멤버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영상을 제작해 웃음을 안겼다.

먼저 감독을 맡은 딘딘과 라비는 각 팀을 진두지휘하며 최고의 호흡을 만들어냈다. 딘딘은 배우인 연정훈과 김선호를 상대로 “카메라 의식을 너무 한다. 이게 바로 신인 배우들의 문제다”라며 연기력을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메라를 잡은 연정훈은 다이내믹한 카메라 워킹을 보여주며 연기뿐만 아니라 촬영에도 온몸을 불사르는 ‘열정훈’의 면모를 발휘했다. 김선호는 즉석 눈물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라비는 샘솟는 아이디어와 과다한 열정, 승부 앞에서 돌변하는 눈빛으로 김종민과 문세윤을 긴장하게 했다. ‘기생충’부터 ‘엑시트’, ‘겨울왕국’까지 연상케 하는 각종 패러디의 향연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영상은 촬영 과정에서부터 폭소를 자아냈다.

추위 속에서 이어진 야외 촬영에 점심 메뉴를 향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타올랐다. 멤버들은 몸을 따뜻하게 해줄 우동 한 그릇을 사수하기 위해 전원 상의를 탈의하고 설원 위에 드러눕는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문세윤은 방송 최초로 맨몸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렇듯 멤버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은 ‘제 1회 눈보러 오스까’ 영화제에서 공개됐다. 특히 ‘1박 2일’ 시즌4의 첫 게스트로 찾아온 안현모는 영화제의 MC를 맡아 군더더기 없는 진행과 센스 있는 입담을 선보여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철저한 심사 끝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극적인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 삼일절의 역사적 메시지를 담은 반전 엔딩으로 눈물을 자아낸 ‘설인의 추억’, 각종 패러디 장면으로 볼 재미를 더하며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눈의 눈물’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단 1표 차이로 승리를 차지한 ‘설인의 추억’ 팀은 말을 잇지 못하며 감격했다.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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