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 캡처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 캡처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가 해체 위기를 맞았다. 이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으며 최고 시청률 19.4%를 돌파, 15회 연속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8일 방송된 ‘스토브리그’ 15회 1, 2, 3부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8.2%, 전국 시청률 16.8%, 순간 최고 시청률 19.4%를 달성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토요일 미니시리즈 전체 1위를 나타냈다. 2049 시청률에서도 9.2%로 자체 최고를 수성해 ‘스토브리그’의 화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승수(남궁민)와 프런트들의 노력으로 ‘강두기(하도권) 트레이드 무효’가 통과됐다. 하지만 드림즈 해체 발표로 맞불을 놓은 권경민(오정세) 사장, 동시에 드림즈 매각 의지를 내비친 백승수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엔딩으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강두기 트레이드’ 소식에 충격을 받은 백승수는 사장실로 쫓아와 “이럴 거면 한 방에 해체를 시키시죠. 구역질나게 이러지 말고”라며 격분했다. 그렇지만 권경민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백승수가 신뢰해서 3년 계약을 했던 윤성복(이얼) 감독이 이번 트레이드를 도왔음을 밝혀 말문을 막히게 했다. 하지만 그날 밤, 강두기를 놓친 것에 대해 자책하는 백승수를 찾아온 이세영(박은빈) 팀장은 “우리가 단장님에게 신뢰를 가졌던 이유는 단장님의 우승 경력 때문이 아니에요. 단장님이 와서 보여준 책임감 있는 모습 때문이었죠”라며 백승수의 각성을 도왔다. 다음날 백승수는 드림즈 프런트 앞에 서서 “저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 방향도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드림즈가 꼭 재송 드림즈 여야 하는지”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드림즈 프런트의 전방위적 활약으로 ‘강두기 트레이드’에 대한 팬들의 시위와 비판이 이어졌다. 심지어 ‘강두기 은퇴설’까지 불거졌다. 이에 권경민의 특보 장우석(김기무) 마저 동요했고, 백승수는 “자부심이 있으신 분이 왜 명백히 야구가 훼손되는 것을 옆에서 돕고 계십니까”라며 장우석의 야구 자긍심을 건드렸다. 결국 장우석은 ‘강두기 트레이드’ 당시 이면 계약서를 백승수에게 전했다. 이에 권경민이 현금 20억을 다른 계좌를 통해 본사로 빼돌린 것이 밝혀졌다. 백승수는 이에 대한 폭로와 함께 강두기 트레이드 전면 무효를 요구했다. 그리고 백승수는 소비재 기업이었던 재송그룹이 중공업이 강한 강성그룹과 빅딜에 성공하며 조만간 드림즈가 해체될 것이라는 정보를 윤성복에게 전달해 증언하게 하면서 사죄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20억에 팔린 국가대표 1선발’ 등의 기사로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야구협회의 조사가 시작될 조짐이 보였다. 타이탄즈는 이세영 팀장을 통해 ‘강두기 트레이드 전면 무효화’를 알렸다. 직원들의 박수를 받은 백승수는 “비정상을 정상화시킨 것에 대한 박수로 좀 지나칩니다”라며 민망해했다. 이를 본 권경민은 “아주 다들 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여준 게..아주 보기 좋아요”라고 비꼬았다.

권경민은 백승수에게만 들리게 “야, 내가 지금 어디 가는지 알아? 드림즈 해체 발표. 기자 회견. 재밌겠지? 같이 갈래?”라고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백승수는 “아니, 나도 많이 바쁠 것 같애”라고 맞섰다. 그 후 백승수는 권경민이 사라지자 “재송그룹이 우리를 버리기로 한 이상 우리도 결정이 필요합니다. 드림즈 역사에서 투자 의지도 예의도 없던 재송 그룹을 이제는 지워버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권경민이 드림즈 해체 기자 회견장에 나선 가운데, 백승수가 권일도(전국환) 회장을 찾아간 모습이 펼쳐졌다. 기자회견에 선 권경민은 고뇌하는 표정을 짓더니 “드림즈를 해체합니다”라고 말했다. 권일도 앞에 선 백승수는 “드림즈를 제가 매각하겠습니다”며 확신해 찬 표정을 지었다. 긴장감 넘치는 ‘심장 폭격 투샷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스토브리그’ 마지막회인 16회는 오는 1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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