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라디오스타’ 박나래, 김영철 / 사진=MBC 방송화면
‘라디오스타’ 박나래, 김영철 / 사진=MBC 방송화면
배우 김영철과 개그우먼 박나래가 ‘사딸라’부터 ‘농염한 조지나’까지 ‘힙’한 입담으로 수요일 밤을 휩쓸었다.

지난 5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누가 힙한 소리를 내었는가’ 특집으로 배우 김영철, 코미디언 박나래, 래퍼 기리보이, 카피추 추대엽이 출연했다.

‘사딸라’,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 등 다양한 유행어를 탄생시킨 명품 배우 김영철은 최근의 화제에 대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유행어 덕분에 지난해 광고만 10여 개를 찍었다는 김영철은 “음악 시상식에 가서도 ‘사딸라’를 외쳤더니 젊은 관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더라. 저도 20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라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유행어 탄생 비화 역시 아낌없이 풀어놨다.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 당시 궁예 역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김영철은 “원래 80회까지 나오기로 했는데 궁예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해서 두 번 연장 계약으로 40회를 더 출연했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개인방송 도전을 밝힌 김영철은 구독자 수가 10만을 넘으면 금연을 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대상의 주인공다운 농염한 입담과 파격적인 무대로 웃음을 견인했다. 최근 대상 턱을 쏘느라 재산을 탕진 중이라는 박나래는 “회식 덕분에 살이 많이 쪄서 단추의 민족 대이동이 있었다”라고 능청을 떨었다.

또한 대세답게 다양한 광고를 섭렵한 박나래는 화장품 광고에서 피지 역할을 하거나 맥주 광고에서 20개국 외국인으로 분장했던 비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향수 광고를 노리고 있다며 화면을 잡아먹을 듯 농염한 표정으로 광고 모델을 패러디해 폭소를 안겼다.

안영미와 19금 개그 배틀을 벌인 일화 역시 공개했다. ‘19금 개그의 본좌’ 신동엽이 직접 심판을 봐준 가운데 결국 안영미가 두 손 두 발을 다 들면서 19금 개그의 왕좌는 박나래에게 돌아갔다고 했다. 안영미는 “박나래 씨 앞에선 까불 수 없다, 실생활에서도 찐이야!”라며 세상 조신한 모습으로 능청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박나래와 안영미는 ‘아미가르 레스토랑’ 무대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무대를 들었다 놨다 하는 화끈한 19금 댄스 협업에 MC들과 게스트들은 충격적인 표정과 함께 입을 다물지 못해 폭소를 더했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는 2049 시청률 1위는 물론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