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SF9.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몬트
그룹 SF9.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몬트
그룹 에스에프나인(SF9)이 데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음악 방송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SF9의 상승세는 멈출 줄을 모른다.

SF9은 지난 16일 방송된 엠넷(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굿 가이(Good Guy)’로 1위를 차지했다. SF9은 ‘굿 가이’로 에이티즈(ATEEZ)의 ‘앤서(Answer)’와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다. 2016년 10월 5일 첫 싱글 앨범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의 ‘팡파레(Fanfare)’로 데뷔한 지 3년 3개월여 만이었다. ‘굿 가이’는 SF9의 첫 정규 앨범 ‘퍼스트 컬렉션(FIRST COLLECTION)’의 타이틀곡이라 의미가 더했다. ‘퍼스트 컬렉션’은 멤버들의 색깔이 가장 많이 들어간 앨범이다. 멤버들은 안무부터 의상 콘셉트까지 앨범 전반에 참여했다. 태양이 낸 아이디어로 안무가 바뀌기도 했다.

처음으로 1위 트로피를 안아 든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며 영광의 순간을 만끽했다. 아홉 명의 멤버들은 17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못다 한 소감을 전했다. 태양은 “가수로서 데뷔해 이렇게 기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행복한 일인 것 같다”며 “언제나 멋진 사람으로서 여러분 앞에 우뚝 서 있겠다”고 다짐했다.

SF9는 지난해부터 멤버 찬희, 로운이 대히트를 친 드라마 두 편에 출연하며 팬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찬희는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비중있는 역할인 황우주 역으로, 로운은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주인공 하루 역을 맡았다. 찬희와 로운은 ‘입덕 멤버’로 톡톡히 활약한 것은 물론 10대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K팝계의 환경도 SF9을 도왔다. 지난해 말부터 대형 아이돌 그룹들이 해체되거나 활동이 여의치 않은 이슈가 발생해 이탈한 팬들도 흡수했다.

SF9의 상승세는 음악 방송 뿐만 아니라 음반 판매량, 음원 차트 등의 성적으로도 나타났다. ‘퍼스트 컬렉션’은 가온 1월 2주차 주간 소매점 앨범차트에서 3만7304장의 판매량으로 1위에 올랐다. 한터차트 1월 둘째 주 음반 판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퍼스트 컬렉션’은 이 차트에서 초동 판매량 6만9000여 장을 기록했다. 전작 ‘알피엠(RPM)’의 초동 판매량 2만7000여장의 두 배를 넘는 기록이다. ‘알피엠’의 전작인 ‘예뻐지지마'(2019)를 수록한 앨범은 초동 2만4000여 장, ‘질렀어'(2018)는 9800여 장이었다. SF9은 착실한 ‘성장형 아이돌’인 셈이다. SF9은 음원차트에서도 멜론 실시간 차트 58위로 진입하며 ‘예뻐지지마’의 81위를 뛰어넘었다. 자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로운은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됐고 패션지 ‘데이즈드 코리아’ 2월호 표지화보를 단독으로 장식하는 등 대세 행보를 걷고 있다. 로운은 해당 브랜드의 첫 남성 모델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SF9은 다음달 23일 서울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1년 7개월여만에 국내 팬미팅도 개최한다. 공식 팬클럽 ‘FANTASY(판타지)’ 3기 팬미팅 ‘?구 워크숍’을 열고 팬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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