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리더 500인’에 이름을 올린 오석근 영진위원장(왼쪽 위부터 차례로), 정태성 전 대표, 이수만 회장, 봉준호 감독. /사진=버라이어티 홈페이지 캡처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리더 500인’에 이름을 올린 오석근 영진위원장(왼쪽 위부터 차례로), 정태성 전 대표, 이수만 회장, 봉준호 감독. /사진=버라이어티 홈페이지 캡처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리더 500인’에 뽑혔다. 이번 500인 가운데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오석근 위원장 이외에 이수만 회장(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정태성 전 대표(CJ ENM 임원) 등도 포함됐다. 오석근 위원장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고, 이수만 회장과 정태성 전 대표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해외 프로젝트였던 ‘설국열차’ ‘옥자’ 이후, 한국어로 만든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흥행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보여준 성취를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석근 위원장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 사태로 진통을 겪은 영진위와 한국 영화계의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아시아 영화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한-아세안영화기구’ 설립을 추진하는 점 등을 주요 선정 사유로 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와 영진위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오석근 위원장이 그동안 쌓아온 폭 넓은 세계 영화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영화의 세계무대 마케팅에 공을 들여온 성과라 의미 있다. 봉준호 감독은 1994년 영진위 부설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전공 11기를 졸업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이끄는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를 17개 부문으로 나눠 총 50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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