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람이 좋다’ 스틸컷./사진제공=MBC
‘사람이 좋다’ 스틸컷./사진제공=MBC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언제나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고자 노력하는 이연복 셰프가 출연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13살의 어린 나이로 중식 업계 일을 시작한 이연복 셰프. 그는 호텔 중식당, 대만 대사관 최연소 총주방장, 일본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던 시절을 거쳐 어느덧 ‘중화요리 대가’라는 자리에 올랐다. 47년 중식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26세에 받은 축농증 수술이 잘못되면서 후각을 잃게 된 것. 그 후 어린 아들과 딸을 부모님께 맡겨두고 일본에 가서 돈을 벌어야 했던 10년 등 그의 삶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중식 사랑도 부전자전인 걸까. 할아버지와 아버지, 이연복에 이어 3대째 중식의 길을 걷게 된 아들 이홍운. 셰프가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이연복은 중식 셰프가 되겠다는 아들의 꿈을 반대했다. 오랜 고민 끝에 아들이 가업을 잇기로 결정하면서 홍운 씨는 부산 매장으로 내려갔고, 이연복 셰프는 부산에서 홀로 생활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보는 것 같다며 미안해했다.

이연복 부부와 딸 내외, 그리고 손자까지 총 다섯 식구가 한 지붕 아래 산지도 벌써 2년째. 그래서인지 여느 집과 달리 장인 이연복 셰프와 사위는 부자지간만큼이나 허물이 없는 사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와 딸, 손자가 여행 간 틈을 타 이연복 셰프를 필두로 아들 사위까지 세 남자가 뭉쳤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이연복 셰프의 훈훈한 겨울나기는 17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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