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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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까불이의 위협에 옹산을 떠나겠다 결심했다. 시청률은 11%, 14.5%를 나타내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4주 연속 상승, 수목극 1위의 기록이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10일 방송에서 동백(공효진 분)은 결국 한 벽면을 가득 메운 까불이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러나 더욱 소름 돋는 사실은 따로 있었다. 범인이 바로 어제 설치한 CCTV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사각지대로만 이동한 것이었다.

하지만 동백은 “진짜 무서우면 바로 때려잡아야 되는 거더라고요”라며 까멜리아를 닫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내심 두려운 듯, 두 주먹을 꼭 쥐고 있는 동백 때문에 용식(강하늘)은 마음이 아팠다. 처음엔 그녀의 은근한 ‘깡다구’에 반했지만 지금은 그 담담한 깡이 화가 나 안쓰럽고 미안했기 때문. 이에 용식은 “동백의 든든한 ‘똘마니’가 돼 뒤에서 지켜주겠다”는 든든한 위로를 전했다.

동백의 듬직한 지킴이를 자처한 용식은 까불이를 잡기 위해 CCTV를 달았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까멜리아에 CCTV를 단 걸 아는 사람들과, 그 날 만난 모든 이들을 적어 내려가던 용식은 이내 무서워졌다. 옹산게장골목, 파출소, 까멜리아 사람들 등 수첩에 적힌 이름들이 모두 다 익히 아는 사람들이었고, 너무도 평범한 이들 중 까불이가 있으면 어떡하나란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

겁이 난 건 동백도 마찬가지였다. 까멜리아는 동백의 제일 소중한 공간이었는데 손님의 등장을 알리는 종소리만 들어도, 밥통 취사 소리만 들어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동백을 불안하게 한 건 이뿐 만이 아니었다. 난데없이 필구(김강훈)의 학교 체육창고에 불이 났고, 혼자 까멜리아로 갔다던 아들이 동네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던 것. 까불이의 경고를 본 동백이 제일 먼저 떠올린 건 필구의 안위였다.

다행히 필구는 강종렬(김지석)과 같이 있었고, 그 사실을 안 동백은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며칠 쉬라 권유하는 용식에게 “까멜리아에 앉아서 웃고 떠든 사람 중에 까불이가 있다 생각하면 자꾸 막 소름끼쳐요”라며 감춰왔던 불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필구가 제일 걱정이었다. 까불이가 필구와 매일같이 인사하던 사이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했던 것. 옹산이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님을 직감한 동백은 결국, “나 이제 그만 센 척할래요. 나 그냥 옹산 떠날래요”라며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에필로그에서 옹산초 화재 원인을 조사하러 나선 용식. 출처를 알 수 없는 톱밥과 신나 냄새, 모든 게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어디서 본 듯한 초록라이터를 발견하고는 “이거를 누가 갖고 댕기더라”라며 기억을 되짚었다. 이 라이터가 까불이를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이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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