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겸 배우 혜리. /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겸 배우 혜리. / 이승현 기자 lsh87@
사진=tvN ‘놀라운 토요일’ 캡처
사진=tvN ‘놀라운 토요일’ 캡처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했던 말이지만 그로 인해 논란과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이혜리)가 8일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ING를 통해 내놓은 사과문이다. 그는 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서 자신이 한 행동과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노래의 가사를 맞히는 과정에서 ‘아마레또’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다른 출연자들이 의아해하자 코미디언 신동엽이 “동생의 쇼핑몰”이라고 귀띔했다. ‘아마레또’는 혜리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쇼핑몰이고, 혜리는 자신도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의 제작진은 ‘아마레또’의 마지막 글자를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해당 쇼핑몰의 이름이 올라왔고, 이틀째인 8일까지도 상위권에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개인 방송도 아닌데 지나치게 경솔한 발언과 행동아니냐”고 지적하며 비난했다.

이에 혜리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ING는 혜리의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하며 이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의 제작진 역시 8일 “지난 방송에 불편을 느꼈을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 제작에 더 신중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일부 모자이크 처리 된 부분을 현재 재방송과 VOD 서비스에서 전체를 가렸고, 오디오도 수정 반영했다.

혜리와 그의 소속사,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의 제작진까지 거듭 사과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는 중이다. 그러는동안 혜리의 동생이 운영한다는 쇼핑몰은 여전히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혜리의 홍보효과는 제대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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