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마이크로닷 / 사진제공=JTBC
마이크로닷 / 사진제공=JTBC
경찰이 가수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16일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달아난 혐의(사기)를 받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발생 당시 피의자들의 재산상태 및 진술, 피해자들의 진술, 증빙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고소인 14명 가운데 8명, 피해 주장 금액 6억여 원 가운데 3억 2천만 원 상당 피해가 인정 돼 일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20여 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며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보증을 서게 한 뒤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닷 부부가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달아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관련 증거들이 언론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면서 역풍을 맞았다. 마이크로닷은 공개 사과한 뒤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만인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께 뉴질랜드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입국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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