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눈이 부시게’ 방송화면. /
JTBC ‘눈이 부시게’ 방송화면. /
배우 손호준이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영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매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명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손호준이 연기하는 영수는 혜자(김혜자·한지민)의 오바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백수나 다름 없는 모습으로 극에 활력고 재미를 불어넣는다. 그가 표현하는 영수의 ‘백수 일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을 정도로 인기다.

◆ 삼겹살 욕망남

김영수는 헌혈하고 받은 영화표를 삼겹살로 바꾸려고 동네 정육점을 찾았다. 그는 집 안에서 몰래 고기를 굽다 산소 부족으로 순간 질식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밀폐된 방 안에서 혼자 먹으려고 욕심을 부렸다. 하지만 영수는 응급차에 실려가는 도중에도 “내 삼겹살 안타게 뒤집어 달라”는 말을 남겨 엄마(이정은)의 속을 뒤집었다. 삼겹살에 대한 집요한 갈망을 표현하며 웃긴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 개밥미식회

영수의 식탐은 개밥까지 넘봤다. 그는 반려견 ‘밥풀이’의 소고기 통조림을 슬쩍 열어보고 맛을 음미했다. 흐뭇한 미소를 짓던 중 “이젠 개밥까지 먹느냐”는 엄마의 핀잔과 더불어 등짝을 맞아 웃음을 안겼다.

영수는 “자존심 상하는데 개밥이 너무 맛있어”라고 해 보는 이들을 다시 한 번 웃게 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으로 보호본능까지 이끌어냈다.

◆ 셀프 감금

영수는 현주(김가은)에게는 자신이 가장 멋있는 남자라고 착각하고 살아간다.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자기애에 취한 모습이 줄곧 웃음을 유발했다. 그중 현주가 혜자 친구들과 떠나는 우정 여행에 몰래 따라가기 위한 작전은 ‘기행의 끝’을 보여줬다. 무거운 짐을 대신 실어주겠다고 한 뒤 차 트렁크에 몰래 숨어 탄 것. 결국 화장실도 못간 채 꼼짝없이 차 안에 실수를 하고도 여행을 떠난 다는 즐거움에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는 궁상맞은 모습으로 ‘첫사랑 오빠’의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눈이 부시게’는 오는 19일 막을 내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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